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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조합 실적 소폭 개선…"전망은 그리 밝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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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올해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적자조합수가 여전히 많아 전반적으로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상호금융조합 경영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은 1조345억원으로 전년동기(9961억원) 대비 소폭(384억원) 개선됐다. 신용사업에서 1조646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경제사업에서는 6121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냈다.
농협의 순이익은 9400억원으로 전년동기(9889억원) 대비 489억원 줄어든 반면 신협(761억원)·수협(58억원)·산림조합(126억원)은 모두 1년 전보다 순이익이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적자조합수는 540개로 전년동기(574개) 대비 감소했으나 여전히 전체조합의 23.3%에 달하고 있다.

상호금융조합 전체의 총 자산은 371조3000억원으로 전년말(364조원) 대비 7조3000억원(2%) 늘어났다. 신용사업의 총 자산은 342조8000억원, 비(非)신용사업이 28조5000억원으로 신용자산의 비중이 전체의 92.3%에 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예금 비과세 혜택 등으로 수신이 늘어 총 자산은 지속 늘고 있으나 증가세는 다소 둔화된 추세"라고 진단했다.

올 6월말 기준 상호금융조합의 여신은 223조9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9조원(4.2%) 증가했고 수신은 309조2000억원으로 6조3000억원(2.1%) 늘었다. 여신증가율이 수신증가율보다 높아 예대율은 전년말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72.4%를 기록했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순자본비율은 올 상반기 7.68%로 부실조합에 대한 구조조정 추진 등으로 전년 말(7.62%) 대비 소폭 올랐다. 모든 업권에서 상승했으나 증가폭은 둔화됐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은 3.56%로 전년말 대비 0.18%포인트 상승하는 등 악화됐고 고정이하 여신비율 역시 건전성분류기준이 강화되면서 0.06%포인트 상승한 2.88%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호금융조합은 올 상반기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지표가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일시적"이라며 "전통적 수익원인 예대마진과 순이자마진 등 이자수익부문 지표가 악화됨에 따라 향후 전망도 그리 밝지 못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예대율, 동일인대출한도 강화에 따라 자산운용이 어려워지고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감소 등 영업력 약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금감원은 상호금융조합이 건전성 기준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지도를 이어나가는 한편 한계조합은 자구노력·합병 등을 통해 신속히 정상화 또는 정리될 수 있도록 주력할 계획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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