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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니드의 감나무 드라이버가 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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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에서 대박난 골프용품들, 매킬로이 디오픈 우승 골프공은 5500만원

'골프전설' 샘 스니드의 1937년 경기 장면. 이 드라이버가 바로 10월1일 현재 경매가 3억원을 넘어서고 있는 역사상 가장 비싼 골프채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골프전설' 샘 스니드의 1937년 경기 장면. 이 드라이버가 바로 10월1일 현재 경매가 3억원을 넘어서고 있는 역사상 가장 비싼 골프채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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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골프전설들의 골프용품은 얼마?"

샘 스니드(미국)의 드라이버가 최근 경매에 올랐다. 시작가부터 남다르다. 25만 달러(10월1일 현재 환율 기준 2억6000만원)다. 1일 현재 29만8750달러(3억1500만원), 가격이 계속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당연히 역사상 가장 비싼 골프채 목록에 오를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1700년대 클럽 장인 앤드루 딕슨이 제작한 롱노즈 퍼터가 최고가다. 소노비 경매에서 18만1000달러(1억9000만원)에 팔렸다.
▲ 스니드 "경매서도 전설"= 스니드가 바로 메이저 7승을 포함해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는 PGA투어 최다승(82승)을 수립한 '골프전설'이다. 1950년에는 11승을 쓸어 담아 바이런 넬슨(1945년 18승)과 벤 호건(1946년 13승)에 이어 세 번째 시즌 최다승의 주인공이 됐다. 경매로 나온 드라이버는 스니드가 17년간 사용한 윌슨 드라이버다.

이 드라이버로 메이저 5승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100승을 수확했다. 스니드가 넥 부분과 샤프트 끝에 나사를 박아 감나무 헤드의 수명을 늘렸을 정도다. 스니드의 메모가 재미있다. '메이저 2승을 거둔 헨리 피커드에게 1936년 5.25달러를 주고 샀다', '이 드라이버로 마스터스 2승, 디오픈 1승, PGA챔피언십 2승 등 총 100승을 거뒀다', '피커드가 되사겠다고 했지만 100만 달러를 줘도 안 판다고 했다' 등이다.

지난해에는 스니드의 우승 트로피가 경매에 나오기도 했다. 그린브라이어 골프리조트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아들 잭 스니드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자 아버지의 유품 가운데 트로피와 메달 등 총 14점을 내놨다. 1959년 라이더컵 트로피는 17만9250달러(1억8900만원), 1951년 PGA챔피언십 우승 트로피인 '워너메이커'는 11만9500달러(1억2600만원)에 팔렸다.
▲ 매킬로이 "공 1개가 5500만원?"= 지난 8월에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디오픈 마지막 홀에서 우승을 확정지을 당시 사용한 공이 5만2038달러(5500만원)에 낙찰됐다. 2011년 4월 구성(球聖) 보비 존스(미국)의 친필 사인이 새겨진 공(5만5865달러ㆍ5900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의 공이다. 매킬로이가 경기를 마친 뒤 팬서비스를 위해 갤러리에게 공을 던져줬다.

경매업체는 트위터 등으로 수소문한 끝에 스탠드에서 공을 받은 리 호너(잉글랜드)를 찾았다. 경매 시작가는 1000달러(105만원), 낙찰가는 50배에 달했다. 매킬로이가 잭 니클라우스와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에 이어 25세 이하의 나이에 3개 메이저에서 우승한 역대 세 번째 선수에 오르면서 의미가 컸고, 경매 직후 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 2연승'을 일궈내 역사적 가치가 더 높아졌다.

▲ 우즈와의 라운드 "4억5000만원?"= 월드스타와의 라운드도 경매가 된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대표적이다. 2002년 경매에서 무려 42만5000달러(4억5000만원)를 호가했다. 낙찰자는 우즈의 집 근처 플로리다주 윈더미어 아일스워스골프장에서 18홀을 플레이하고 점심식사 후 기념사진까지 찍는 기회를 가졌다. 국내에서는 양용은과의 동반라운드권이 1301만원에 팔린 적이 있다.

프로선수가 아닌 유명인의 골프채도 경매가 된다. 지난해 제럴드 포드 전 미국 대통령의 골프채는 2만6290달러(2700만원)에 거래됐다. 미국 미시간주의 포드기념관에 '새 배움의 집' 건축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한 경매에서다. 골프광으로 유명했던 대통령이다. 대통령이 실제 사용했던 골프채, 가방에는 포드의 이름과 함께 대통령 표시 문장까지 박혀 있는 소장품이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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