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우리나라 추상미술의 1세대 거장 김환기 화백의 작품이 최근 열린 미술경매에서 10억1880만원에 판매됐다. 지난 25일 서울 신사동 K옥션 사옥에서 열린 경매에 등장한 작품 '21-Ⅲ-69 #45'로, 김 화백이 1969년 그린 뉴욕시대 중기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이날 경매의 최고가 작품으로 기록됐다. 김환기의 또 다른 작품 '밤의 새'는 5억7732만원에 낙찰됐다.
이밖에 김흥수, 천경자, 이대원, 김창열, 오치균 등 한국 근현대 미술품에 대한 컬렉터들의 꾸준한 관심도 높았다. 김흥수의 대작 '두 여인'은 3억1696만원에, 김창열의 '물방울 No. L1'은 4억1884만원에 판매됐고, 천경자의 '여인'은 시작가의 4배를 넘어 2037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대원의 작품은 4점이 낙찰됐으며, 그 중 '산(도봉산)'이 2억6036만원에 팔리며 이대의 작품 중 최고가를 세웠다. 두 점이 나온 오치균의 작품 '감'도 각각 4528만원, 1억5848만원씩 판매됐다.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사랑방을 재현한 '사랑방' 섹션은 76%의 낙찰률을 기록하며 최근 고미술에 대한 인기를 반영했다. 최고경합을 이끌어낸 작품은 '담뱃대와 재떨이'로 80만원에 나와 무려 1018만원에 팔렸다. 사방탁자는 2264만원, 죽제고비는 1698만원을 기록했다. 경매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삼도주사도분군도(三道舟師都分軍圖)'는 유찰됐다.
이번 경매는 낙찰률 65%, 판매총액 80억원(수수료 포함)을 달성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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