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은 26일 본회의장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야당 지도부는 정의장에게 "이번 주말만이라도 당의 총의를 모아서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3일 내에 세월호 특별법, 정기국회, 당내 혼란에 대한 입장조율을 마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은 남은 3일간 남은 정기국회 일정을 새누리당과 협의해 새롭게 짜야 하는 숙제도 안게 됐다. 국회의장은 앞서 정기국회 일정을 직권으로 결정했지만 26일 본회의가 차질을 빚음에 따라 의사일정을 변경해야만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이외에도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의 사퇴논란 등으로 촉발된 당내 분란 역시 수습을 해야 한다. 박 위원장 사퇴 이후 열지 못했던 의원총회를 열게 될 경우 당내 분란에 대한 수습책 역시 불거질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소속 의원들에게 향후 지도부의 운영방향과 거취 등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해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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