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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중국 관광객 소화위해 한중 해저터널 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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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동연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 '외교협회' 기고문서 제안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급증하는 중국 관광객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경기도 화성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를 해저터널로 연결해야 한다고 외교 전문가가 제안했다.

석동연 동북아역재단 사무총장은 24일 외교협회가 발간하는 '외교광장'에 기고한 '해저터널로 우리의 미래를 개척하자'는 글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석 사무총장은 외교부의 주 중국대사관 공사, 주 홍콩 총영사 등을 역임한 중국 전무가다.
석 사무총장은 기고문에서 지난달 말 한국철도학회가 '서울-제주 고속열차 운영’에 관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소개하면서 보길도-제주 구간 85㎞를 해저터널로 연결하는 이 사업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중국 관광객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올 한 해 동안 해외를 방문한 중국인 숫자가 1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세계관광기구는 2020년에 2억 명의 중국인이 해외여행을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석 총장은 이 놀라운 변화는 우리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432만 명의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해 7조6722억 원을 지출했고 이에 따라 13조3717억원의 생산유발효과 6조5425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24만798명의 취업 유발효과, 12만6456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각각 나타났다.

석 총장은 2020년에는 150만 명의 중국인이 한국을 찾는데 이들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라면서 주당 830여편이 취항한 한중 항공 교통은 한계가 있는 만큼 중국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중해저터널 건설이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중 해저터널 건설은 수송시스템의 건설을 넘어서 동북아 경제통합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세계 최장의 해저터널이 될 한중 해저터널은 경기도 화성~웨이하이 노선의 경우 373㎞로 1시간 43분에 주파하며, 공사비는 118조원으로 추산된다고 그는 소개했다.

공사비가 막대하지만 한중일 3국의 생산과 부가가치 유발액이 투자비용의 3배가 넘고 공기를 10년 정도로 하고 다양한 재원 조달 방안을 강구하면 감당할 수 있다고 석 총장은 자신했다.

그는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유럽과 아시아를 하나의 대륙으로 다시 연결해 지구촌의 번영과 평화의 중심으로 발전시키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도 한반도-대륙 철도 연결이 우선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 사무총장은 북한의 협력을 확보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배가해야겠지만 남북한관계의 부침에 영향을 받지 않는 한?중 해저터널을 건설해 중국(TCR) 및 러시아(TSR) 철도망의 연결을 통해 철의 실크로드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석 사무총장은 남북한 관계가 개선되어 경의선을 타고 평양, 신의주를 거쳐 중국 단둥으로 가는 날이 오더라도 단둥이 북쪽에 있어 베이징과 상하이,텐진 등 중국의 주요 대도시를 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만큼 한중 해저터널의 의미가 감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중국이 계획하고 있는 산둥성 옌타이(烟台)에서 랴오닝성 다롄(大連)까지 123㎞의 보하이 해저터널 고속철도망과 우리 KTX를 해저터널을 통해 연결하면 여객 및 물류 비용과 시간 절감, 한?중 교류 활성화 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 사무총장은 한중 해저터널건설은 중국 관광객 유치 차원의 경제적 실익만을 겨냥한 구상이 아니라면서 G2로 부상한 중국과의 관계를 획기적으로 증진할 수 있는 원대한 전략이 담긴 통 큰 구상이라면서 한중 관계사를 해저터널 이전과 이후로 구분하여 쓰게 할 만큼 깊은 의미가 담긴 꿈의 터널이며 한중 협력의 대동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희준 외교토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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