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질병을 제외한 순수 안전사고로 119 구급대에 이송된 7세 이하 어린이가 3660명을 분석한 결과, 가정에서 사고를 당한 어린이가 2314명(63.2%)으로 가장 많았다고 23일 밝혔다.
사고 원인 별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추락(낙상)이었다. 실제 지난해 119구급대에 추락사고로 인해 이송된 어린이는 1539명(42%)에 달했다. 교통사고(421명·11.5%), 기도장애(360명·9.8%)를 겪은 어린이에 비해 다소 많은 편이었다.
연령별로는 1세가 926명(25.3%)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는 순차적으로 2~7세가 이었다. 시 관계자는 "분석결과 나이가 적을 수록 사고율이 높았으며, 1세는 7세에 비해 사고율이 2.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어린이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한화손해보험과 함께 25일부터 '서울안전체험한마당'을 여의도공원 문화의 광장에서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재난, 화재, 생활, 교통, 신변안전 및 어울림 등 6개 마당 82개의 다양한 안전체험과 호기심 코너로 구성된다.
권순경 시 소방재난본부장은 "7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는 보호자의 세심한 관심이 요구되며, 인지력이 발달하는 과정에서는 체험위주의 안전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