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사용후핵연료 최종처분장에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최종수정 2014.09.23 11:03 기사입력 2014.09.23 11:03

댓글쓰기

하리 히티오 핀란드 에우라요키 시장 인터뷰
핀란드는 어떻게 사용후핵연료 최종처분장 합의했나
"원전에너지는 우리가 누리는 혜택…폐기물도 우리 책임"


▲하리 히티오 에우라요키 시장은 17일 "지역에서 원전을 30년 넘게 운영하면서 한차례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안전성에 대해 신뢰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리 히티오 에우라요키 시장은 17일 "지역에서 원전을 30년 넘게 운영하면서 한차례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안전성에 대해 신뢰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썝蹂몃낫湲 븘씠肄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원자력발전소와 핵폐기물 최종처분장 덕분에 도시가 다이나믹한 이미지를 가지게 됐고 다른 도시와 차별화할 수 있었습니다. 관광객 증가와 고용창출 효과도 나타나면서 주민들은 원전에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리 히티오(Harri Hiitio) 핀란드 에우라요키 시장은 지역에 원전이나 사용후핵연료 처분장이 있어서 주민들이 위험을 느끼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곧바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안전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어 주민들이 동요하거나 오해를 하는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핀란드 사용후핵연료 처분장이 자리한 에우라요키시는 주민이 6000명인 작은 시골 마을이다. 그러나 핀란드 원전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핵심 도시다. 1978년부터 현재까지 가동중인 원전이 2기이며, 현재 1기는 건설중이고 추가로 1기가 더 건설될 예정이다. 주민 가운데 30% 가량인 1800여명이 원전에 근무하고 있을 정도로 원전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갖고 있다.

하리 시장은 "지역에서 원전을 30년 넘게 운영하면서 한차례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안전성에 대해 신뢰를 가질 수 있다"며 "주민들이 다른 핀란드 지역보다 원전에 대한 이해가 깊어 최종처분장도 수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최종처분장 입지 결정을 수용하면서 에우라요키 시는 정부로 부터 특별한 경제적 지원을 받지 않았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하리 시장은 설명했다.

또 원전에서 부담하는 부동산세를 걷어들여 시 예산 5000만유로(한화 670억원) 가운데 3분의 1 가량을 충당하고 있고, 원전 근무자들로부터 세금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에우라요키는 핀란드에서 주민당 시 수입이 두번째로 높은 도시로 유명하다.

하리 시장은 "수입의 60% 이상이 복지분야에 쓰이고 15% 가량은 교육에 지원된다"며 "모든 분야에 고르게 지원하고 있어서 비슷한 인구 밀도를 가진 지역보다는 복지 수준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전에 이어 최종처분장이 들어서면서 이 지역을 찾는 사람이 해마다 2만명에 달할 정도다. 유럽이나 일본에서도 최종처분장 관련 기술을 살펴보기 위해 많은 전문가들이 이 곳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하리 시장은 "지역 국민들 역시 처분장에 대해 75%가 찬성을 하지만 나머지 25%는 반대를 하고 있다"며 "원전으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우리가 누리는 혜택이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폐기물도 우리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핀란드 에우라요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