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은행지주사의 연결당기순이익은 4조947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조5998억원(110.7%) 증가했다. 이는 유가증권 평가·처분 등 비이자이익이 1조1000억원 증가했고 대기업 대출채권에 대한 대손상각비가 7000억원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으로 이자이익은 5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11개 은행지주 중 유일하게 외국계인 씨티지주와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지주가 적자로 돌아섰다. 씨티와 SC는 각각 2450억원, 340억원의 해고급여 비용이 발생해 씨티 668억원, SC 147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은행지주의 연결총자산은 1935조7000억원으로 전년말에 비해 31조5000억원(1.7%) 증가했다. 상반기 중소기업 대출 확대로 대출채권이 42조5000억원 늘어난 것이 크게 기여했다.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3.86%로 전년말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부적격자본증권의 자본미인정금액 증가와 일부 지주의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조기상환 등으로 총자본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별로는 외국계인 씨티(17.22%)와 SC(16.25%)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하나(12.19%), JB(11.71%)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1.81%로 전년말 대비 0.10%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은행의 대기업 여신 부실채권 정리규모가 신규부실 발생 규모보다 컸기 때문이다.
은행지주사의 부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 등 적립률을 116.90%로 전년말에 비해 0.08%포인트 상승했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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