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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 전 대백제의 부활 ‘제60회 백제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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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 개막, 10월5일까지 충남 구드래행사장 및 부여군 일대…‘백제! 세계를 만나다. 流·흥·멋’ 주제로 볼거리, 즐길 거리 등 가득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1400년 전 백제의 부활행사인 ‘제60회 백제문화제’가 오는 26일 개막돼 10월5일까지 충남 구드래행사장 및 부여군 일대에서 열린다.

사람으로 치면 환갑을 맞는 이번 행사는 예년과 달리 볼거리, 즐길 거리, 먹을 거리 등이 가득한 축제한마당이 될 전망이다.
‘백제! 세계를 만나다. 流·흥·멋’을 주제로 (재)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제60회 백제문화제’를 들여다본다.

◆백제문화제의 주요 발자취와 현주소=백제문화제 시작은 195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백마강변에 도포를 쓴 어르신부터 무명저고리의 여인들, 검은 복장의 학생들까지 자발적으로 모인 부여지역의 뜻있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비롯됐다.

부여 부소산성에 제단을 만들어 백제 3충신인 성충, 흥수, 계백에게 제향하고 백마강에 몸을 던진 백제여인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낙화암 아래 백마강에서 ‘수륙재’를 열면서 시작된 이래 그 혼을 이어 60회를 맞았다.

올해의 백제문화제는 ‘백제! 세계를 만나다. 流·흥·멋’을 주제로 교류왕국으로서의 진취적 기상과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백제의 위상을 열흘간(9월26일~10월5일) 부여군과 공주시 일대를 중심으로 펼친다.

이번 문화제는 고대 동아시아 강국이었던 백제를 다시 확인하고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완성도 높은 축제의 장이 되도록 하는데 초점이 모아진다.

제60회 백제문화제는 뿌리프로그램인 ‘수륙재’의 재해석, 백제성왕 사비천도행렬 등 대표프로그램 보완, 백강전투위령제와 같은 새 프로그램 운영으로 ‘진취적인 역사, 창조적 문화, 축하와 잔치’를 기본바탕으로 잡았다.

옛것을 되살리는 행사와 전시중심의 볼거리, 체험과 경연중심의 놀거리, 재미와 감동의 즐길 거리로 ‘고품격 명품축제’로 만든다는 게 부여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앞서 부여군는 지난 19일 오후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대강당에서 ‘수륙재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부여군불교사암연합회, (사)성보문화재연구원이 주관한 세미나는 백제문화제의 뿌리행사인 ‘삼천궁녀 수륙재’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고 수륙재의 발전방향을 찾는 자리였다.


◆눈여겨 볼만한 프로그램들=오는 25일 고천제 때 혼불점화를 시작으로 개막 주제공연, 한화에서 기획한 멀티미디어 백제불꽃쇼가 펼쳐진다.

문화제기간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백제가 고대 동아시아의 역사·문화교류를 이끌었던 삼국문화교류전이 열린다.

1400여명이 참여해 1400년 전의 풍요와 평화, 역사·문화를 되살려 보여주는 백제사비천도행렬(9월27일)이 눈길을 끈다. 백제군의 위용과 기상을 진법, 마보무예 등 갖가지 볼거리와 특수효과를 활용해 화려한 무대를 펼칠 계백장군출정식(10월2일), 백제역사문화행렬(10월4일)도 이채롭다.

663년 백강 부근에서 나당연합군에게 맞서기 위해 백제부흥군과 왜의 지원군이 힘을 모아 벌인 ‘백강전투’를 주제로 한 행사도 마련된다. 당시 전장에서 숨진 장졸들 넋을 달래고 (중국)낙양시, (일본)태재부시, (신라)경주시, (백제)부여군 4개 도시간 문화교류와 협력관계를 다지는 ‘백강전투위령제’도 열린다.

특히 석탑로 일대에서 9월27일, 28일 오후 7시30분~8시30분 열리는 교류왕국 대백제퍼레이드는 백제가 교류했던 인도, 필리핀, 일본, 캄보디아, 중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한다. 외국사신들이 백제왕을 맞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여러 가지 공연, 캐릭터쇼와 더불어 군민과 관광객들이 동참하는 어울림한마당으로 백제로의 시간여행을 떠난다.


올해 백제문화제는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주민참여형 행사로 각 읍·면에서 전해져오는 전설, 설화, 지역특산물을 소재로 한 ‘백제인 대동행렬’도 선보인다.

경연프로그램 또한 돋보인다. 청소년들에게 백제의 역사·문화를 더 잘 알도록 백제역사체험캠프를 운영한다. 이는 유적지 탐방, 교육이 결합된 프로그램으로 백제문화권 초등학생들의 참가신청을 받아 이뤄진다. 백제의 다양한 무술을 겨룸으로써 백제무사인 싸울아비의 충의정신과 위상을 보여주는 ‘백제싸울아비 선발대회’도 준비 중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매사냥 시연을 하고 외국예술단 초청공연 등 6개 분야, 31개의 문화예술프로그램들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백제대왕 60번째 생일잔치, 제6회 전국 청소년 트로트가요제, 신중년 청춘극장 ‘복GO클럽’ 부여군민과 함께하는 희망음악회도 열린다. 폐막공연 땐 부여를 소재한 노래를 부르는 ‘제3회 백마강가요제’ 등으로 백제문화를 알리고 의미도 되새긴다.

강변을 따라 만들어진 코스모스 길을 달리는 전동카트, 자전거타기, 백제 속의 부소산길 걷기, 트랙터마차 운행체험, 수상레저요트체험, 백제를 지키는 용 모양의 깃발을 앞세운 백마강 옛다리 건너기 등 백마강을 중심으로 가족들과 체험하며 즐기는 프로그램들도 마련된다.

체험! 백제문화 속으로는 현장학습개념을 접목한 ‘백제문화 체험캠프’와 운영자, 체험자들에게 백제옷을 빌려줘 백제시대 분위기를 자아내는 점도 흥미롭다. 체험장 안에 한·중·일 마술경연대회, 전통외줄타기 등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있는 저잣거리 ‘사비골장터’를 운영한다.

부여군은 지역상권 활성화에 보탬이 될 행사와 아이디어도 내놓는다. 오는 27일~10월4일 밤 석탑로 일대에 일루미네이션으로 만들어진 백제의 빛 장치를 세워 거리퍼포먼스, 퍼레이드교류왕국 대백제, 군민노래자랑이 어우러진 ‘신명의 거리’를 운영해 축제분위기를 띄운다.

◆문화제 기간 중 함께 열리는 부대행사들=부여군은 백제문화제 기간 중 함께 열리는 부대행사도 적잖다. ‘부여 개군(開郡) 100주년 행사’(9월25일), 체육·문화가 어우러지는 ‘제66회 충청남도민 체육대회’(9월30일~10월3일), 굿뜨래 알밤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제9회 굿뜨래 알밤축제’(9월26일~10월5일) 등으로 볼거리가 가득해질 전망이다.


◆백제문화제 개막 때 중부권 최대 불꽃축제=오는 26일 오후 5시 부여 구드래공원에서 열리는 제60회 백제문화제 개막식 땐 중부권 최대 불꽃축제가 펼쳐질 예정이어서 화제다.

한화그룹은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하나로 이 같은 행사를 갖기로 하고 충남도와 ‘제60회 백제문화제 후원협약’을 맺었다.

불꽃축제에 들어가는 돈은 약 4억원으로 개막식 피날레 때 불꽃과 내레이션, 퍼포먼스, 음악, 영상, 특수조명 등이 어우러지는 스토리텔링방식으로 이뤄진다.

한화그룹이 2011년부터 해마다 백제문화제 때 선보이는 불꽃축제는 지역사회발전과 기업이미지를 높이는 메세나활동의 대표사례란 평가와 함께 참여형축제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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