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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편단심 01X. 1300명 남았다…미전환자 누구?

최종수정 2014.09.12 15:14 기사입력 2014.09.1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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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로밍 중이거나 사용정지 상태
업계 "사실상 모든 사용자 전환 완료"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휴대폰 앞자리가 '01X'(011, 016, 017, 018, 019)인 3세대(3G)·LTE 휴대폰이 '먹통폰'으로 전락한 지 반년. 하지만 아직 일부 가입자들은 기존 번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이 해외로밍 중이거나 사용정지 상태인 고객들이다. 보상을 요구하며 의도적으로 전환하지 않았던 가입자들의 반발은 사그라들었다.

11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01X에서 010으로 전환을 하지 않은 가입자는 총 1300여명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이 50여명,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800여명과 450여명이다. 정부가 정한 번호변경 공식 마감일(지난해 12월31일)을 지나 유예기간(1~3월)까지 종료된 시점(2155명)보다 850여명이 줄었다.

번호 변경 대상자는 '한시적 번호이동 제도'에 동의한 이용자로 미변환한 사람들은 사실상 이동통신사와의 계약을 위반하고 있는 셈이다. 2011년 방송통신위원회는 한시적으로 01X 이용자들이 번호를 바꾸지 않고 3G 전화기로 바꿀 수 있도록 했다. 010 번호를 활성화하기 위해 신규 가입에 01X 번호를 쓸 수 없게 했는데 사실상 01X 번호로 스마트폰을 쓰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에 2013년 12월31일까지 010 번호로 바꾸겠다는 동의를 받았다.

이동통신업계는 사실상 모든 사용자가 010으로 전환됐다고 보고 있다. 남은 가입자는 모두 로밍 중이거나 사용정지 상태이기 때문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유예기간도 끝났기 때문에 대부분 전환됐다"면서 "해외로밍 중인 고객은 원격으로 번호 변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모두 전환됐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미전환자가 가장 많은 KT(800여명)의 경우에는 해외로밍 중인 가입자가 13명에 불과하다. KT 관계자는 "타사의 경우 사용정지돼 있는 고객들의 상태를 임의적으로 풀어 010으로 전환해 그 상황을 통보했다"며 "KT는 고객 의사에 반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어 지속적으로 (번호변경을)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KT는 직원이 대상자를 직접 방문하면서까지 번호이동을 적극 권하는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승용차, 고급 스마트폰 등 보상을 요구하면서 갈등을 낳던 악성 미전환자는 조용해졌다. 미래부 관계자는 "문자·전화 등 서비스가 차단됐음에도 의도적으로 전환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서 추가적인 민원은 들어오고 있지 않다"며 "해당 휴대폰은 실질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장롱폰으로 전락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3월에도 미전환자 발신정지 대상 중 80% 이상이 하루 1분 이하 통화량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명 피처폰에 해당하는 2세대(2G) 01X 가입자들은 한시적인 010 번호전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010 번호전환을 하지 않고 이통서비스를 종전처럼 이용하고 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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