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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상역, 업계 최초 수직계열화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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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사에서 완제품까지… 코스타리카 방적공장 추가 설비 연말 준공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국내 의류 수출업 1위 세아상역이 내년 초 업계 최초로 원사부터의 수직계열화 작업을 완료한다. 그동안 원단에서 완제품까지의 시스템을 갖춘 곳은 있었지만 기초 재료인 실부터 완제품까지 모든 과정을 생산하는 곳은 없었다. 2016년 창립 30주년을 맞아 올초부터 시작한 '통합 경쟁력 강화 전략'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화섬업계 등에 따르면 세아상역이 올초부터 추진한 남미 코스타리카 내 방적공장 설비가 이르면 연말께 마무리된다. 이후 과테말라의 니트ㆍ염색 공장을 거쳐 제품이 생산될 예정으로 이로써 원사에서 완제품까지 모두 공급이 가능한 수직계열화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경쟁력은 이미 갖췄다는 평가다. 세아상역은 최근 2~3년간 봉제 외 연관 분야로 영역을 꾸준히 넓혀왔다. 실제 2007년 국내 대표 패션기업인 인디에프(옛 나산)를 인수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또한 수직 구조의 원단 생산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2011년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원단공장을 지어 가동 중이다.

2012년 1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인도네시아 윈텍스 1단계 공장은 첫 해 5000만달러의 이익을 낸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수익을 늘리고 있다. 또 아이티에 1ㆍ2공장을 완공, 각 24개 라인에서 1340명씩을 고용해 가동 중이며 같은 규모의 3공장은 최근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특히 계열사 인디에프를 포함해 국내에서 거래하고 있는 원부자재 협력업체만 2500곳이 넘는 데다 해외 10개국, 22개 현지법인과 40여개 공장 내 5만여명의 근로자들이 쏟아내는 일일 의류 생산량은 180만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이미 갖추고 있는 생산 및 영업망을 바탕으로 원사 시장에서도 경쟁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급성장세로 들어선 매출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10년간 매출 규모가 5배 가까이 커졌다는 게 세아상역 관계자의 설명이다.
세아상역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조직을 만들고자 올초 선포한 '원 세아(One Sae-A)' 프로젝트가 시작되는 단계"라며 "이같은 중기 계획안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조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세아상역은 그동안 주로 면 소재를 사용해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갭, 자라, H&M 등 글로벌 패션브랜드 제품을 만들어 납품했다. 또한 ODM 브랜드뿐만 아니라 세아상역이 인수한 인디에프의 조이너스, 꼼빠니아, 예츠, 트루젠 등 자체 패션 브랜드의 넓은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다.
세아상역이 아이티에 가동 중인 산업공단 내부 /

세아상역이 아이티에 가동 중인 산업공단 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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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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