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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의 자치통신]'생명 살리는 행정가' 김성환 노원구청장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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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노원구청장, 전국 최초 자살예방 조례 만들고 생명 살리기 나선 이후 자살자 숫자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생명 살리기 행보 계속...심정지 사망 줄이기 위한 심폐소생술 교육장 마련 이어 청소년 게임중독 치료 위한 전문센터 개소....지구 환경 지킴이 등 '생명· 지구 살리기 전도사' 별명 가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확고한 자기 브랜드를 가진 행정가다.

바로 ‘생명' 살리기가 김 구청장의 브랜드다.
그는 민선5기 취임 이후 자살률 줄이기 운동을 펼치기 시작한 이후 심장정지 예방을 위한 심폐소생술 예방교실 운영, 청소년 대상 스마트폰 게임 중독예방을 위한 중독관리센터 개소 , 그리고 주민이 1년간 금연에 성공할 경우 10만원 지급 등 한 두가지가 아니다.

이들 운동은 제도적 장치인 조례를 만든 후 시행해 운동의 기반을 확고히 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구청장은 민선5기 노원구청장에 취임한 이후 2010년 12월 ‘생명존중문화 조성 및 자살예방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그는 “한 명의 생명을 살리는 것이 우주를 살리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 우리의 관심과 배려가 내 가족을 살린다는 마음으로 힘을 합친다면 자살률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며 첫 생명 지키기 사업 추진 취지를 밝혔다.
김성환 노원구청장

김성환 노원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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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살리기 ..확실한 자기 브랜드 가진 김성환 노원구청장

그 후 전국 최초로 ‘생명존중팀’과 ‘자살예방팀’을 신설하고 병원 경찰서 소방서 구청 등 민·관 협력시스템을 갖췄다.

또 기독교 천주교 불교 등 3대 종단의 신앙심이 깊은 신자들과 통장 등 700여명으로 생명지킴이를 구성했다.

이들 생명지킴이는 자살위험군과 관심군을 주 1회 이상 방문, 생활상태 살피기와 말벗으로 고독감을 상당부분 해소시켰다.

이와 함께 노원구는 모든 독거어르신들에 대한 우울증 검사를 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실업자와 학업부담을 느낀 청소년을 대상으로 마음건강 평가를 실시했다.

2011년 4만6684명, 2012년 2만3347명, 2013년 3만2116명 등 3개 연도에 모두 10만2147명에 대한 마음검강 평가를 실시했다.

노원구 전체 인원 59만여명의 6분1 정도에 대한 마음건강 평가를 했으니 적지 않은 숫자다.

◆전국 최초 자살예방 사업 전개...전국적 사업으로 확산시켜

또 백병원 등과 협약을 맺어 매일 아침 응급실을 방문, 간밤에 자살시도자가 있었는지 파악, 자살시도자와 유가족 동의를 얻어 노원정신보건센터에서 이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김 구청장은 이와 함께 복지전달체계를 구청에서 동으로 전면 개편, 통장에게 ‘보건복지도우미’ 역할을 부여해 사회적 취약계층을 발굴,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같은 노력 결과 대부분 연령층에서 자살자수가 감소했다. 그러나 유독 외부와 차단된 50~64세와 70~79세 계층에서만 자살률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김 구청장은 민선 6기 출범과 동시에 그간 사업 추진상 문제점을 미진했던 부분을 정밀 진단하고 전문가 자문의견을 들어 2차 자살 예방 4개년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또 자살예방 관련 기관 협약 체결 확대, 주민안전과 행복 공동체 복원을 통한 자살 예방, 생애주기별 맞춤형 자살예방프로그램, 종교단체 등 민간 참여의 자살예방사업 지원, 동별 돌봄네트워크 중심의 이웃사랑봉사단 활동 강화 등을 추진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오른족) 수상 장면

김성환 노원구청장(오른족) 수상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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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과 2009년 총 자살자수 180명(인구 10만명당 자살률 29.3명)에서 2012년 총 자살자수 150명(인구 10만명당 자살률 25.2명)으로 30명 감소한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이로써 김 구청장은 2018년까지 OECD 평균자살률(인구 10만명당 11.2명)을 달성하겠다는 또 다른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뛰고 있다.

이같은 성과가 나타나자 보건복지부와 서울시, 다른 기초단체에서 노원구 자살예방 사업을 벤치마킹해가는 좋은 의미의 파문을 일으켰다.

노원구 생명존중 및 자살예방 조례가 2013년 11월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2013년 복지행정 조례 제정과 시행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2012년 9월 한국자살예방협회로부터 ‘생명사랑 네트워크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심폐소생술 교육 장면

심폐소생술 교육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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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청에 심폐소생술 교육장 만들어 한해 3만여명 교육시키니 심정지 사망자 숫자 줄어

서울시도 관련 조례를 만들고 성북구 강북구 등 25개 구청들이 자살예방 사업을 펼치기 시작해 전국 지자체들이 자살예방 사업을 적극 전개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했다.

김 구청장은 여기에 멈추지 않았다.

그는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전국 사망원인 순위에서 암으로 인한 사망이 인구 10만명당 146.5명으로 1위,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52.5명으로 2위를 차지한 것을 보고 심장정비 예방 사업에 착안했다.

특히 상계동에서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지인이 심정지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노원구에서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다 응급구조전문가 소방서, 백병원. 을지병원 담당의사와 수차례 대책회의를 가진 후 심폐소생술 교육이 답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이후 그는 심정지 발생 후 1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경우 생존율이 97%, 4분 이내에 시행할 경우 생존율이 50%, 4분 이후에는 뇌손상 가능성이 높고, 10분 이후에는 사망(뇌사)에까지 이른다는 점을 감안, 2012년3월 전국 최초로 ‘심폐소생술 교육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어 그 해 5월 구청사 별간 1층에 ‘심폐소생술 상설교육장’을 만들고 지역 종합병원, 교육청, 소방서 경찰서 의사회 약사회 한의사회 등과 긴밀히 협조하는 체제를 구축했다.

상설교육장에서는 매일 3회(오전 10시, 오후 2시, 4시), 매주 토요일(오전 10시), 둘째·넷째 주 수요일 야간(오후 7시) 등 시간을 활용해 어린이집 원아에서부터 성인들까지 교육을 실시한 결과 2012년 1만7639명, 2013년 2만1645명을 교육시켰다.
노원구 중독관리센터 개소식

노원구 중독관리센터 개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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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2만9654명이 교육 수료가 예상된다.

이런 노력 결과 인 듯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3년 심정지 환자 생존율 현황 분석한 결과 2010년 대비 2013년 전국 심정지 환자 생존율이 3.3%에서 4.9%로 1.48배 늘었다.

서울시의 심정지 환자 생존율이 6.3%에서 8.9%(1.41배)로 완만한 상승한 것과 비교해 노원구의 심정지 환자 생존율을 무려 2.3배 가까이 상승해 눈길을 모았다.

노력한 댓가는 분명히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이다.

김 구청장은 “향후 매년 2만5000명 이상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교육컨텐츠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라면서 “자동심장충격기(AED) 보급을 확대하고 심폐소생술 민간인 지도자의 활동 영역도 확대해 2010년 5.6%에 머물던 심정지 환자 생존율을 2018년까지 16.7%까지 끌어올려 선진국 수준을 넘어 ‘세계 최고 심정지 생존율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엔 스마트폰 게임 중독 청소년 살리기 사업도 시작

이처럼 어르신 자살 예방과 심장 정지로 인한 사망 줄이기 노력을 기울여 김 구청장은 ‘생명 지킴이 행정가’란 브랜드를 확실하게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이런 성과에도 불구, 그는 또 다시 젊은 학생들을 게임 중독으로부터 구출해 내기 위한 시도에 발을 들여놓았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6월 발표한 ‘2014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 결과 조사 대상 청소년 156만여명 중 인터넷 중독위험군이 10만5057명(고위험군 9541명, 잠재적 위험군 9만5516명)으로 나타났다.
노원에코센터

노원에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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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숫자가 아니더라도 주변에서 쉽게 아이들 게임 중독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부모들을 볼 수 있어 우리 사회에서 자살 이외 큰 사회적 병리현상임에 틀림 없다.

이런 점에 착안, 김 구청장은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문제를 전문적으로 접근하는 전문기관이 엇어 학생과 학부모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4일 구청 5층에 ‘노원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를 문 열었다.

센터는 인터넷 중독 뿐 아니라 알코올과 도박, 약물에 이르는 중독문제에 대해 전문적 상담과 함께 예방에서부터 선별·조기개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같이 김 구청장이 사람 생명 살기기에 적극 나선 계기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정책관리 비서관실에서 근무할 당시 자살자가 급격히 늘어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갖고 있어 보건복지부 담당부서에 관련 대책을 마련해보라고 논의했으나 다순한 일회성 대책만 제시할 뿐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는 놓고 수많은 고민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구청장으로 취임해 노원구 자살 현황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당시 노원경찰서장이 ‘이틀에 한 명씩 자살자가 노원구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말한 것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후 김 구청장은 생명을 살리는 문제에 집중 매진하게 됐다. 그는 “평소 하나의 생명은 지구요 우주입니다. 생명을 지키기 일만큼 고위한 일은 없다고 생각해왔다”면서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펼쳐왔던 생명존중 사업이 이 시대가 진정 필요한 사업임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원구청사 태양광 발전소

노원구청사 태양광 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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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환경 살리기 운동도 적극 펼쳐

김 구청장은 민선 6기에 들어서 첫 마을공동체 복원 사업으로 ‘생명은 우주만큼 소중합니다’로 정하고 구민들과 안전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구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금연을 장려하기 위해 주민과 직원들에게 10만원 상당 금품 제공 ED 파격적인 인센티브 사업 등도 모두 김 구청장의 생명 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보인다.

김 구청장은 생명 살리기와 함께 지구 살리는 일에도 적극 매달리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우천시 구청사 출입구에 설치돼 무심코 사용하는 일회용 우산비닐 쓰지 않기부터 시작해 전국 최초 이산화탄소 제로 ‘노원에코센터’ 건립, 제로에너지 하우스 건립, 노원 햇빛과 바람발전소 건립 등 모두가 우리가 사는 지구를 살리자는 김 구청장의 생명 존중사상의 한 단면으로 보인다.

김 구청장의 '생명 존중 및 생명 사랑 행정'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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