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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의 희망…민들레국수집의 '착한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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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국수집 [사진=PBN 캡처]

민들레국수집 [사진=PB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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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의 희망 민들레국수집의 '착한 거짓말'

'따뜻한 가게' 민들레국수집이 필리핀에도 생겼다.

수도사 출신 서영남 씨가 한국에서 단돈 300만 원을 들고 지난 2003년 시작한 민들레국수집은 배고픈 이들에게 정성어린 밥을 대접한다. 이웃을 돕는 민들레국수집이 지난 4월 필리핀 칼로오칸시에도 들어섰다.
서씨는 1988년 수도사생활을 하면서 필리핀으로 파견됐다. 서씨는 가난하지만 착한 마음씨를 가진 필리핀 사람들이 그를 따뜻하게 대해줬던 기억을 갖고 있다.

그는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필리핀에 도움을 줘야겠다고 생각했고, 지난 4월 필리핀 칼로오칸 시티에 민들레 국수집을 차렸다. 그는 매일 정성스레 밥을 지어 아이들의 주린 배를 채워준다.

올해로 개점 11년째인 민들레국수집은 누구나 원하는 만큼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무료식당이다. 목·금요일을 제외하고 매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매일 400∼500명의 손님이 이 국숫집을 찾는다.
사실, 민들레국수집은 거짓말이다. '국수집'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국수를 팔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 시작 메뉴는 국수였지만 국수로는 손님들의 배가 차지 않아 메뉴를 바꾼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모든 사람들이 배고플 일이 없어져서 메뉴가 다시 국수로 바뀌길 희망하는 마음에 이름을 바꾸지 않았다고 한다.

민들레 국수집 주인 서영남씨는 19일 "'소유로부터 자유, 가난한 이들과 나누는 기쁨,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투신(投身)'을 기본정신으로 국숫집을 시작했다"며 "그동안 집배원 아저씨, 노점상 할머니 등 이웃들의 끊임없는 후원 덕분에 한 끼도 거르지 않고 밥을 대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인간극장' 필리핀으로 간 민들레 국수집 편은 1일부터 5일까지 오전 7시50분 KBS에서 방송된다.

민들레국수집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민들레국수집, 정말 좋은 일 하신다" "민들레국수집, 요즘 필리핀에 대해 안 좋은 얘기 많아서 그런지 꺼림칙해" "민들레국수집, 복 받으실 거다" "민들레국수집, 이런 분이 많아져야 하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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