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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중국株 살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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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업 2개사, 이달 국내 상장 '재시동'…중국주 프리미엄 받나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우량한 중국기업 2개사가 이달 국내 상장에 나선다. 중국고섬 사태 이후 3년만의 중국기업 상장이다. 기존 상장 중국주식들도 올 들어 완연한 회복세여서 중국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헝성그룹과 하이촨약업은 이달 중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다. 중국 캐릭터 상품 제조업체인 헝성그룹과 유아·임산부 화장품 제조업체 하이촨약업은 중국 내수기반 기업으로, 각각 한국 콘텐츠와 원재료를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자국에 판매할 계획이다. 헝성은 이를 위해 CJ E&M 을 비롯한 국내 애니메이션·콘텐츠 기업들과 사업 제휴 논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기업들의 국내 상장은 2011년 6월 건자재 기업 완리를 끝으로 중단됐었다. 같은해 중국고섬이 회계부정 사태로 거래가 정지된 이후 중국기업에 대한 투자자 불신이 팽배해졌기 때문이었다.

3년 이상 막혔던 중국기업 상장 길이 열린데는 기존에 상장된 중국기업 일부의 선전이 긍정적 역할을 했다. 대장주 역할을 하고 있는 차이나그레이트를 비롯해 차이나하오란, 완리 등이 양호한 실적을 내면서 중국기업에 대한 인식을 바꿨다.

중국에서 캐쥬얼 의류를 판매하는 차이나그레이트 는 시가총액 3000억원, 코스닥 97위(4일 기준) 기업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16.7%, 16.3% 증가한 17억5000만위안(약 2988억원), 2억6000만위안(약 44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도 1년 전(1620원) 대비 전날(2985원)으로 84% 뛰었다. 차이나하오란 과 완리 주가도 호실적으로 올초 대비 각각 58%, 66% 증가했다.
중국 기업들을 둘러싼 대외 여건이 유리해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상반기 지지부진했던 중국 증시가 최근 활기를 띄며,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2288.63으로, 전거래일 대비 1% 상승 마감했다. 8월 서비스업 PMI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오른 54.4를 기록하는 등 경제지표도 긍정적이다.

증시 관계자는 "헝성그룹과 하이촨약업은 외부감사인의 감사보고서 작업이 완료되는대로 이달 중 상장 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라면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주가도 10개사 중 1개사 제외하고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어 국내서도 차이나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기존 상장된 중국기업들이 호조를 보이면서 막혔던 상장 길을 다시 열었고, 이 길을 통해 새 기업들이 상장되면서 기존 상장 중국기업들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중국 주식 열풍에도 옥석가리기를 통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대주주 보유주식 편법 증여로 홍역을 앓았던 중국원양자원 과 글로벌에스엠 , 평산차업KDR 등은 주가가 1년 사이 2배 가까이 빠졌다.

오두균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연말부터 국내에 상장되는 중국기업에 대한 관심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존에 상장된 중국기업 중에서도 실적이 우량한 곳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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