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119만3000원·증권사 영업익 컨센서스 두달새 2조원 감소
그룹주 펀드 수익률에도 직격탄

▲ 주요 증권사별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

▲ 주요 증권사별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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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이현우 기자]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삼성전자가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관련 지표도 줄줄이 악화 일로다. 기업 밸류에이션 하락에 따른 목표주가 하향조정이 잇따르는 가운데 삼성그룹주 펀드도 성과에 직격탄을 맞았다.


◆ 삼성전자 주가 모멘텀 악순환 우려 = 4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9시14분 현재 전일보다 3000원(0.25%) 떨어진 119만3000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는 119만4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2년 만에 12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란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8조78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을 간신히 웃돈데 이어 2분기에는 영업이익 7조1900억원을 기록하며 어닝쇼크를 낸 바 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져 3분기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지난 1일 기준 증권사 27곳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조98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삼성전자의 작년 3분기 영업이익(10조1636억원)보다 31.2% 적은 규모다.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월 초만 해도 8조6000억원대였지만 두달 새 2조원 가량 감소한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5조원대를 예상하는 증권사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7조원에서 5조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증권사들 중 가장 낮은 전망치다. 서원석 연구원은 "3분기 적극적인 판매 활동으로 중저가폰 판매 목표치인 8200만대는 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평균판매단가(ASP) 하락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떨어질 것"이라며 "4분기에도 애플 신제품 출시, 중국 저가 제품과의 경쟁 심화로 스마트폰 부문 이익률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외에 현대증권(5조9180억원), 신한금융투자(5조9720억원), KDB대우증권(5조9730억원), 우리투자증권(5조9970억원) 등도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5조원대로 전망했다.


◆ 간접투자 심리도 급랭 = 삼성전자의 실망스런 행보에 삼성그룹주 펀드의 수익률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전날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삼성그룹주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07%다. 총 28개 삼성그룹주 펀드 중 들어 수익을 내고 있는 상품은 9개로, 3분의 1도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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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이 이렇게 되자 유동성 엑소더스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5월 약 5조원 규모이던 삼성그룹주 펀드 설정액은 이달 들어 4조50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수익률 악화 추세에서 투자자들이 앞 다퉈 펀드 환매 대열에 동참한 탓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삼성그룹주 펀드 이탈이 가속화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사면초가에 몰린 반면 경쟁사인 애플은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모바일 결제시스템 채택, 다음주 '아이폰 6' 출시 등 각종 호재 덕분이다. 종가 기준으로 애플 주가는 지난달 19일(100.53 달러)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이후부터 20일(100.87 달러), 22일(101.32 달러), 25일(101.55 달러), 27일(102.13 달러), 28일(102.25 달러), 29일(102.50달러)에 이어 전날(103.30달러)까지 연속으로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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