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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을 막아라"…서방, 전방위 대책 마련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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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무기지원 목소리 높아…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보이콧도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우크라이나에 대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야욕이 구체화되면서 서방의 움직임이 긴박해졌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푸틴 제어하기'에 나섰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영국 웨일스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출국했다. 나토 28개국 회원 정상들은 4일부터 이틀 동안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여기에는 유사시 48시간 이내에 동유럽에 파병되는 나토의 '신속대응군' 창설도 포함된다.
FT는 미국 안팎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지원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미 야간투시경(NVG)와 같은 비살상무기를 우크라이나 군에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대전차무기 등 러시아의 침공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무기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백악관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하지만 하원 군사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애덤 스미스(워싱턴) 의원을 포함해 군사개입에 반대했던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우크라이나를 무장시켜야한다는 의견이 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유럽 정상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발트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정상들은 "서방의 군사개입 만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은 러시아를 더 자극할 수 있다"면서 반대하고 있다.
지난 주말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회의를 연 EU 정상들 사이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보이콧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FT는 EU가 월드컵 보이콧과 함께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최하는 포뮬러 원, UEFA 챔피언스리그 등의 국제적 문화·스포츠 이벤트에서 러시아의 제외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월말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월드컵이 제재 수단으로 거론되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행사에 대한 보이콧은 생소한 개념은 아니다. 지난 1979년 당시 구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항의해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은 1980년 열린 모스크바 올림픽 참가를 거부한 바 있다. 러시아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동유럽 국가들과 함께 1984년 로스엔젤레스 올림픽 참가를 거부했다.

컨설팅회사 유라시아 그룹의 무즈타바 라흐만 유럽 분석 책임자는 "명성 있는 국제적 스포츠 경기를 보이콧하는 것은 냉전의 느낌이 물씬 난다"면서 "이는 러시아인들에게 EU의 금융제재보다 더 타격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U 정상들이 이번 주 안에 확정할 추가 제재에는 7월 발표된 경제제재를 확대하는 방안이 포함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유럽에서 자본조달을 금지 하는 '블랙리스트'에 러시아 기업들이 추가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러시아 방산업체들과 대형 에너지 업체들이 들어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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