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황창규 KT 회장, '임파워먼트 TF' 신설…"현장 직원 성과 끌어 올려야"(종합)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6일만에 임직원에 메일…취임 후 3번째
"현장 직원들 성과 낼 수 있도록 스탭 지원 이뤄져야"
"이해하기 쉽게 상품을 단순화, 프로세스 편리하게 바꿔야 한다"
"일일이 묻고 협조 구하면 절반은 지고 시작하는 것"


▲황창규 KT 회장

▲황창규 KT 회장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권용민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임파워먼트 TF'를 신설해 운영한다. 회사의 의사결정 기간을 단축, 현장에 전달되는 시간을 줄여 현장 직원들의 성과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1일 황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CEO 생각나누기 2'라는 제목의 메일을 통해 "임파워먼트에 대한 구체적인 제도·프로세스를 지도하는 TF를 운영해 현장 임파워먼트가 작동할 수 있도록 정비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현장 임파워먼트는 취임 초기부터 강조했지만 아직 그 개념이 현장에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고, 임파워먼트 관점에서 조직이 운영되지 않고 있다"면서 "현장 임파워먼트는 현장의 직원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스탭의 지원이 충분히 이루어지고, 스탭의 권한이 현장에 적절히 내려가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파워먼트의 사례를 들며 "까다로운 고객을 응대하거나 중요한 고객을 탈환할 때 현장에 재량권이 있어야 한다"며 "일일이 상위부서에 물어보거나 관련 부서에 협조를 구하면 이미 절반은 지고 시작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황 회장은 또 "현장의 책임자는 자신이 받은 권한은 분명하게 사용해야 한다"면서 "책임지는 것을 두려워해서 결정을 미루는 것 역시 현장 임파워먼트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현장에서의 업무 프로세스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현장 직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상품을 단순화 하고, 프로세스를 편리하게 바꾸고, 언제든지 최신 설명자료를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모든 것이 잘 준비되어도, 마지막 고객접점에서 제대로 설명되지 않으면 고객은 만족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상영된 영화 '명량'에 KT를 비유해 "우리들도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면서 "차별화된 전략과 하나된 조직의 힘은 고객최우선, 벽 없는 조직, 임파워먼트에 이르는 저의 경영철학에 맥이 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각 부서간의 벽을 없앨 것도 주문했다. 황 회장은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2005년,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플래시메모리 공급계약을 맺고 전세계 60% 이상의 M/S를 차지하며 호황을 누리고 있을 때, 저는 데이터 규모와 속도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 예측했다"며 "결론은 단순한 메모리가 아닌, 기존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를 대체하는 솔리드디스크 드라이브(SSD)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SSD는 단순한 반도체 소자가 아니고 다양한 기술이 융합된 하나의 부품이었다. 이에 SoC설계, 소프트웨어, HDD, 반도체 등 여러 부서의 전문가로 구성된 200명의 초대형 TF를 만들었다"고 회고했다.

황 회장은 "분야별 최고 전문가들이 한 팀이 되어 융합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은 쉽지 않다. 사회학자, 철학자, 과학자를 모아 놓는다고 인문과 과학기술이 융합 되겠냐"면서 "자기 분야를 내려놓고, 열린 마음과 소통으로 다른 분야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어야만 진정한 융합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이번 편지는 황 회장이 지난달 26일 자신의 경험담을 담은 'CEO 생각나누기'를 띄운지 6일만에 이뤄진 소통이다. 지난 3월10일 임직원들에게 처음 메일을 보내 "더이상 물러설 곳 없다"면서 개혁을 강조한 후 3번째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25일만에 사의…윤 대통령 재가할 듯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국내이슈

  • "애플, 5월초 아이패드 신제품 선보인다…18개월 만"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해외이슈

  • 올봄 최악 황사 덮쳤다…주말까지 마스크 필수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포토PICK

  • 첨단사양 빼곡…벤츠 SUV 눈길 끄는 이유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가 신뢰도 높이는 선진국채클럽 ‘WGBI’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