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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줄 끊긴 금융 퇴직자 위한 전용 일자리센터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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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정부가 최근 금융권의 잇따른 인력조정으로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들을 위해 금융업 특화 일자리센터를 운영한다. 특히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보험설계사 등에 대해서는 300명 규모로 특별 중장년취업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는 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금융권 고용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고용유지지원금 등을 고용감소를 최소화하는 한편, 전직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해 퇴직자들의 재취업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먼저 전국 28개소가 설치된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 중 1~2곳을 올 하반기부터 금융업 특화센터로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구조조정이 장기화될 경우, 금융관련 협회에 '전직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앞서 외환위기 시에도 9만여명에 달하는 실직 금융인들의 재취업을 돕기 위해 은행연합회에서 전직금융인 취업센터를 운영한 사례가 있다.

보험설계사 등에 대해서는 우선 총 300명 규모로 '특별 중장년취업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고, 향후 운영성과를 보면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개월 200시간 이상 훈련 실시시 실비 전액을 지원한다.
또 보험설계사들이 자신의 적성, 경력 등 진단을 통해 향후 진로설계와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을 할 수 있도록 보수교육과 연계한 '생애설계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사회공헌을 희망하는 은퇴자들을 위해서는 최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금융교육 강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회사가 전직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할 경우 이에 소요되는 훈련비, 인건비를 지원하고, 회사가 제공하지 않을 시 근로자가 개별적으로 200만원 한도내에서 전직훈련을 받을 수 있게 돕는다.

또한 하반기부터 퇴직연금제도 모집인의 자격기준을 개선해 금융권 퇴직자들이 자격증 없이도 경력을 인정해 동일업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한다.

전문인력 채용지원금 지원을 위한 직급, 학력요건도 완화한다. 현재 중소기업 사업주가 과장이상 직급으로 5년 이상 종사자, 경영 무역 재무 회계 분야의 석박사학위 소지자를 전문인력을 신규 고용하거나 대기업으로부터 지원받아 3개월 이상 고용을 유지할 경우 근로자 1인당 연 1080만원의 인건비가 지원된다. 여기서 과장직급 요건을 삭제하고, 일정 근무경력이 있는 학사학위 소지자를 포함한다.

현재 400명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중소기업 현장자문단을 오는 2017년 5000명까지 확대해 금융권 퇴직인력이 중소기업 재무 컨설팅 등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확충할 계획이다.

이밖에 고용부는 올 하반기 중 서울시에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지원사업으로 7억2000만원을 지원, 금융권 이직자의 재취업과 창업을 돕는 사회적기업 설립교육, 시니어 금융전문가 양성과정 등을 운영하기로 한 바 있다.

정부가 이처럼 금융업 지원대책 마련에 나선 까닭은 최근 4개월간 금융보험업 취업자가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이어가는 등 금융권 고용시장 환경이 악화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2013년 말을 기준으로 한 금융권 고용규모는 86만4000명으로 총 취업자의 3.4% 수준이다. 직접고용은 34.7%인 30만명이며 나머지는 보험설계사, 대출모집인 등으로 파악된다. 7월 취업자는 85만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감원, 점포폐쇄 등 비용절감을 위한 업계 구조조정이 진행되며 1분기 신규채용도 전년 동기 대비 1297명 줄었다.

정형우 고용노동부 노동시장정책관은 "이번 대책은 금융업에 특화한 정책프로그램이며, 우리 사회 전반의 베이비부머 대량 은퇴 및 급속한 고령화 등에 대비해 9월 중 장년고용 촉진대책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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