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창원 버스 사고 블랙박스 승객들 탈출시도 좌절 "38초의 악몽"
창원 버스 사고의 내부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27일 경남경찰청이 공개한 38초 분량의 블랙박스 영상에는 침수된 도로를 지나던 버스가 급류에 휩쓸려 교각에 부딪히는 아찔한 순간까지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 속 2시47분4초에 버스에 한 차례 충격이 왔고 버스 손잡이와 화면이 한 순간 흔들렸다. 이어 버스는 2시47분12초부터 하천으로 빠진 듯 동력을 잃고 급류에 휩쓸렸다.
위험을 느낀 승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운전석 쪽으로 몰려나왔고, 2시47분24초 운전기사 정모(52)씨는 앞 출입문을 개방했지만 이미 바깥에 물이 높이 차올라 승객들은 탈출하지 못했다.
이씨는 이어 “차량 밖으로 튕겨 나온 승객 몇 명이 ‘살려 달라’고 소리를 질렀다”며 “마을 주민들이 구조하려 했지만 물살이 워낙 거칠어 접근이 어려웠고, 곧 물살 속으로 사라졌다”고 전했다.
창원 버스 사고 블랙박스 영상을 접한 네티즌은 "창원 버스 사고, 안타깝다" "창원 버스 사고, 안전교육이 어떻게 된 거야" "창원 버스 사고, 정말 슬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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