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가증권 상장사 휘닉스홀딩스는 전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발행예정주식 총수 확대 등 정관 일부를 변경했다.
전환사채발행 한도 역시 종전 100억원 이내에서 1000억원 이내로 확대하고, 같은 한도 내에서 신주인수권부사채와 교환사채도 발행할 수 있도록 새로 근거 조항을 마련했다.
앞서 설립 파트너인 일본 광고업체 덴쯔는 지난 6월 말 보유 지분(350만주, 29.47%) 전량을 매각해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이 단일 최대주주(29.47%)가 됐다.
덴쯔의 이탈에도 경영권에는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덴쯔 보유 지분을 넘겨 받은 개인주주 6명이 모두 홍 회장과 계약으로 맺어진 특별관계자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6월 초 휘닉스홀딩스 자사주 128만여주를 사들이면서 '최대주주만이 회사의 경영에 관한 권한을 가지며 회사의 경영에 영향을 줄 수 없다'는 계약을 맺었고, 덴쯔 지분을 사들일 때도 같은 내용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휘닉스홀딩스가 우호지분을 포함 69.86%의 높은 지분율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 중인 만큼 이번 정관 변경은 대대적인 자금조달에 나서기 위한 준비작업이라고 해석했다. 휘닉스홀딩스는 최근 2년 연속 영업손실에 이어 올해 1분기도 10억5200만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경기침체로 인한 광고주들의 사용액 감소와 광고주 이탈 등에 따른 매출 감소"를 실적 악화 원인으로 설명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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