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경쟁하던 팀들의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이 첫 번째 요인이다. 그리고 팀을 안정화시키려는 노력에 선수들이 빠르게 적응해줬다."
시즌 초 최하위를 전전하던 팀이 4강권까지 올라온 데 대해 양상문 LG 감독(53)은 "우리 팀의 상황이 좋아지는 시기가 다른 팀들의 부진과 맞물리면서 기회를 잡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이 되고 팀 안정과 시스템화에 노력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고 덧붙였다.
또 하나 양 감독이 꼽은 순위상승 비결은 마운드의 안정이다. 선발에서 우규민(29·8승 5패 평균자책점 4.40)과 코리 리오단(28·7승 9패 평균자책점 3.75) 등이 마운드를 이끌고, 불펜에서 유원상(28)과 신재웅(32), 정찬헌(24), 이동현(31) 등도 위력적인 투구를 하고 있다. 마무리 봉중근(34) 역시 최근 다섯 경기에서 실점 없이 모두 세이브를 챙기며 시즌 27세이브(1승 4패 평균자책점 3.24)로 상승세다.
양 감독은 "투수들에게 각자의 역할을 인식시키면서 경기를 준비하라고 당부한다"며 "내년부터는 144경기로 경기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마운드의 안정화와 시스템화는 더 중요하다"고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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