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삼성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대행기업(CMO)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머크와 바이오의약품 원료 공급 관련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이 신성장 동력으로 꼽는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세계적인 제약기업인 머크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일 독일 기반 다국적 제약회사인 머크의 계열사인 EMD 밀리포어와 바이오 의약품 원료 공급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EMD 밀리포어로부터 바이오의약품 원료를 장기적으로 공급받는다는 내용이다.
지난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로슈 등 다국적 제약사들과 위탁생산 계약을 맺는 등 바이오의약품 생산 주문을 상당량 받아 놓은 상태여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원료 공급처를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 이번 결정으로 그같은 고민도 일부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머크와의 관계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계열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해 지난해 3월 미국 머크(MSD)와 바이오시밀러 제휴 협약을 체결했고 올해는 당뇨병 치료제를 공동개발하기로 하는 등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계약 체결로 머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단순한 바이오 의약품 원료 공급자가 아닌 장기적인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머크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디트 바트라 EMD 밀리포어 대표도 "이번 계약이 삼성의 CMO사업과 바이오의약품 사업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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