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는 3일 이사회를 열고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이달중 주관사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추진일정과 공모방식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상장 시기는 내년 1분기가 될 전망이다.
삼성에버랜드는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4.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20년까지 2조1000억원을 투자해 최고의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기업(CMO)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후발주자로 바이오제약 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쉽지 않지만 미국 BMS와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하는 등 꾸준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에버랜드는 상장을 통해 마련된 재원을 바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삼성에버랜드는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이기도 해 이번 상장을 통해 삼성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는 바이오제약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에버랜드는 삼성생명, 삼성전자, 기타 계열사 지배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갖고 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분 25.1%를 보유해 대주주로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상장을 통해 삼성에버랜드가 대주주(44.5%)로 있는 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 신기술 확보, 경영인프라 투자 등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초 삼성에버랜드는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제조 계열사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올해 첫 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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