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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공식기자가 쓴 '세상끝에서 온 모든 이의 아버지 '프란치스코'

최종수정 2014.08.15 10:47 기사입력 2014.08.1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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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교황청 기자가 쓴 '교황 프란치시코'.

교황청 기자가 쓴 '교황 프란치시코'.

작년 3월13일 교황청 공식 일간지 '오쎄르바트레 로마노'의 취재기자 크리스티안 마르티니 그리말디는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의 힌 연기가 피어오르자 회사 간부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다. 그리말디는 아르헨티나로 가서 새 교황으로 선출된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추기경의 주변 사람과 행적을 취재하고 오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에 즉시 아르헨티나로 날아가 20일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머물며 그곳 사람들의 행복한 표정과 호르헤 신부의 아름답고 생생한 행적을 담을 수 있다.

그리말디의 저술 '교황 프란치시코 - 세상 끝에서 온 모든 이의 아버지'는 기존 프란치스코 교황의 전기와는 확연히 차별되는 책이다. 이 책은 그리말디가 교황 선출 직 후 20여일간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전해온 현장 보고서다.

그리말디는 "(교황은) 사제들이란 양냄새가 나야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며 "그리스도의 순수한 메시지를 그대로 실천할 것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치인·경제인 등 리더들이 교황에게 충고의 말을 물어올 때마다 '소통하고 소통하고 소통하라'는 단 한마디를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 책은 간결하고 박진감 넘치는 현장의 목소리와 프란치스코의 진솔함이 그대로 드러난다.

저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여태껏 우리가 알고 있던 교황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게 가난한 자의 위치에 서서 공감과 위로를 불러오는 교황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특히 청빈·겸손·소박의 대명사인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뜻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에서도 알 수 있 듯 늘상 한결같은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전한다.

그리말디는 교황 선출 첫날, 3000여명 이상의 기아, 거리의 범죄, 절대적 가난, 마약에 찌든 젊은이 등으로 찌든 나라를 목격하고 충격을 받는다. 저자는 변두리 지역의 사제들을 만나고 교황을 아는 수많은 사람들과 대화하며 다양한 일화속에서 호르헤 신부의 실체를 발견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이 책은 어느 전기보다 저자의 체험이 담긴,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가득하다.
신학자인 제병영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리스도 정신을 몸으로 실천하는 것과 같이 이 책은 교황의 언어를 신체 언어로 전달하고 있다"며 "우리가 현장에서 살과 눈, 코 등 몸 전체로 교황과 풍성한 소통을 나누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의 빈센츠 브로도 신부는 "내 몸을 배에 실어놨더니 아름다운 경치가 있는 강가에 데려다 준 듯한 느낌"이라며 "교황을 직접 만난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고 전했다. <크리스티안 마르티니 그리말디 지음/이정자(수녀) 옮김/미르북 컴퍼니 출간/값 1만3000원>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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