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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證, IPO 못하고도 수십억 수익 올린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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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사인 주관사 놓쳤지만 지분투자로 2년새 4배 벌어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한국투자증권이 또다시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정보보안 솔루션 전문기업 케이사인의 기업공개(IPO) 주관사 지위를 놓치고도 지분 투자로 2년여 만에 4배의 수익을 올린 것.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10월 케이사인 과 합병 예정인 케이사인의 주식 17만5000주(지분율 3.17%)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케이사인 상장주관사였던 한국투자증권은 2012년 12월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케이사인 전환우선주 10만주를 주당 5000원에 취득했다. 또 구주 인수에도 참여해 보통주 7만5000주를 주당 4500원에 취득했다. 총 8억3750만원을 들여 17만5000주를 인수한 것.

그후 2년여, 케이사인은 한국투자증권을 떠나 KB투자증권 품에 안기게 됐지만 정부정책 수혜 기대감에 기업가치가 껑충 뛰면서 한국투자증권에도 큰 이익을 안겨주게 됐다.
올 초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사태가 터지면서 정부는 개인정보 암호화를 골자로 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을 내놨다. 케이사인은 국내 DB암호화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이번 정책의 직접적 수혜주로 떠올랐다. 장외주식사이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올 초 7000원대였던 케이사인의 주가는 전날 1만9500원으로 3배가량 치솟았다.
이에 따라 케이사인과 케이비제2호스팩의 합병비율은 1대 9.1995455, 주당 합병가액은 2200원이 됐다. 주당 약 2만원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이 같은 합병비율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이 보유한 주식은 160만9919주(2.75%)로 늘어나게 된다. 합병가액 기준 주식 가치는 약 35억4200만원으로 차익만 27억원이 넘고 수익은 무려 4배 이상이다. 이는 올 들어 쿠쿠전자, 창해에탄올 등 알짜기업 IPO를 맡아 업계에서 수수료를 가장 많이 벌어들인 우리투자증권의 24억1200만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케이사인 상장주관사였던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특허소송으로 케이사인이 상장예비심사에서 탈락한 데 이어 케이사인을 맡았던 실무자까지 회사를 떠나면서 케이사인을 붙잡아둘 요인이 없어졌다.

이런 케이사인에 올 초 KB투자증권은 빠르게 상장할 수 있는 ‘스팩’이라는 대안을 제시했고 한국투자증권은 오랜 시간 공을 들이고도 IPO 수수료를 받지 못했다.

한편 케이사인은 오는 9월16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합병이 승인되면 10월23일 합병하게 된다. 합병신주는 11월11일 상장될 예정이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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