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우리나라의 놀이문화인 전통연희를 재탄생시킨 공연들이 서울을 비롯한, 남원, 부산, 진도에서 펼쳐진다. 연희는 과거부터 서민들의 역사와 문화, 애환이 고스란히 담긴, 음악·노래·춤이 일체화된 종합문화예술로 우리나라 공연의 뿌리라고 할 수 있다.
오는 12일 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총 16회 각 지역 국립국악원에서 '뛸판, 놀판, 살판'이라는 제목의 무료 공연이 열린다. 전국투어 형식으로 일반인들에게 소개될 4개의 연희 작품은 지난해 '창작연희 페스티벌'에서 공모해 뽑힌 우수작들로 잊혀져 가는 '전통연희 활성화 사업'으로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전통연희단 꼭두쇠의 '으랏차차 아리랑'은 아리랑 마을의 고갯마루에 보행을 불편하게 만드는 큰 들돌들을 당산나무 아래로 옮겨주는 장수에게 집과 상금을 포상하는 '아리랑 배 힘겨루기'를 모티브로 한다. 창극 '유리벽 속의 왕'은 군신들의 암투 속에 죽음을 맞은 사도세자의 이야기로, 왕권을 지키려고 아들까지 뒤주에 갇히게 한 영조와 자신들의 정치적 힘을 지키려는 권력자들이 탈속에 얼굴을 감춘 동물이 돼 스스로를 대변한다. 티켓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전석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홈페이지(http://www.kotpa.org), 문의: 02-580-3282.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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