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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점 돈벌이로 전락한 고객 사은품…"기어핏, 챙기셨어요?"

최종수정 2014.08.07 15:37 기사입력 2014.08.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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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판매점, 소비자에 돌아갈 사은품 중고시장에 매매
중고 카페서 90% 이상이 새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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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이동통신의 보조금 시장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지만 사은품으로 인한 '호갱님(호구 고객)'은 여전히 양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에게 지급돼야 할 사은품이 현금화돼 판매점 마진으로 돌아가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는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휴대폰 판매점들은 소비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사은품을 지급하지 않고 이를 중고시장에 매매, 수익을 남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부 KT 대리점들은 삼성전자의 최신형 단말기인 '갤럭시S5 광대역 LTE-A'와 LG전자의 'G3 Cat.6'를 구매·6만9000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하는 소비자에 한해 각각 기어핏과 G워치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정작 이를 아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 본사 차원의 이벤트가 아니어서 판매점이 공지하거나 설명하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알 방법이 없다. 가입자 앞으로 나오는 증정품은 정가 24만원이지만 중고 시장에서 9만~12만원 수준에 판매된다. 20명의 가입자를 유치한 판매점은 쉽게 200여만원의 부수입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본지가 한 중고 거래 카페에서 '기어핏'을 검색한 결과 하루 평균 115~130건 수준의 제품이 검색됐다. 90% 이상이 새 제품 또는 미개봉품이다. 여러 개의 제품을 쌓아놓고 판매하는 판매자도 눈에 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인들이 중고도 아닌 새 제품을 몇 개씩 쌓아놓고 10만원에 어떻게 팔 수 있겠냐"면서 "대부분이 판매점 직원들"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판매업자들 때문에 전체 이동통신 유통업계의 이미지가 안 좋아지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 판매점 직원은 "한 대 개통하면 기어핏도 손님 앞으로 한 대씩 나오게 돼있는데 일부 직원들이 제품을 챙기고 있다가 되파는 일도 많다"면서 "그 사람들 때문에 판매점 업계 모두의 이미지가 안 좋아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KT 측은 이번 이벤트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입장이다. KT 측은 "본사에서 공식적으로 진행한 이벤트는 예약가입자에 한해 기어핏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문자로 전송했다"며 "대리점이나 판매점이 중간에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었기 때문에 누군가 중간에 가로채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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