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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트랜스젠더들이 한국찾은 이유

최종수정 2014.07.20 08:36 기사입력 2014.07.2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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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 브라질 국적의 트랜스젠더인 안토니오 씨와 곤잘레스 씨, 조 씨 등은 목소리 성형을 받기 위해 브라질 월드컵 기간에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에서 트랜스젠더의 마지막 수술인 음성여성화 수술을 받았다. 비행시간만 27시간 이상 소요되는 브라질에서 한국까지 찾아온 이유는 수술을 통해 굵고 긴 남성의 성대에서 가늘고 짧은 여성의 성대로 바꾸기 위해서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곤잘레스 씨는 “예송이비인후과에서 실시하는 수술은 타 수술법과 달리 비절개로 시행돼 피부에 흉터가 없고 회복이 빠르며 자연스러운 여성의 목소리로 바뀌게 된다는 수술결과를 보고 내원하게 됐다”며 “언어가 통하지 않는 한국에서도 브라질 현지에서 수술받는 것처럼 스페인어, 영어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 역시 방문 결정을 하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트랜스젠더들은 일반적으로 수술을 통해 외향적으로 완벽한 여성의 모습으로 바뀌었지만, 기존에 갖고 있던 남성의 목소리 때문에 움츠러들거나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 인위적으로 가성을 사용한다. 트랜스젠더들은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완벽한 여성이 되기 위해 음성여성화수술을 받고 싶어 하지만 과거에는 수술의 결과나 후유증, 부작용으로 인한 수술 결과에 만족할 수 없어 최후의 수술로 보류하기도 했다.

기존의 수술방법은 수술 직후 제한적으로 높은 가성의 소리가 나오고 말하고 있지만 쉰 목소리, 기계음처럼 나오는 등의 부작용과 후유증이 심해 목소리 수술을 금기시 하는 경향이 있었다. 때문에 환자들은 목소리 수술 시 보다 안전하고 효과가 높은 검증된 수술이 가능한 곳을 찾게 된다.

예송이비인후과를 찾은 해외 환자들은 대부분 온라인에서 유튜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랜스젠더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통해 직접 한국에서 음성여성화수술을 받은 후기와 동영상을 보고 직접 예송이비인후과를 선택했다.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에서 실시하는 음성여성화수술은 김형태 원장이 교수로 재직 당시 직접 비절개 음성여성화수술법을 고안해 내어 국내를 비롯 해외 40여 개국의 환자들에게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수술 전 평균 목소리 주파수가 137.3Hz에서 수술 후 211.5Hz로 상승해 일반 여성의 완벽한 목소리로 바뀌게 되며 수술 후 외상의 흉터가 생기지 않고 회복이 빨라 만족도가 높은 수술법이다.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음성여성화 수술법인 ‘성대단축술과 전유합전진술’은 과거 시행됐던 수술법과 달리 세계 최초로 피부에 절개를 가하지 않고 내시경을 통해 성대의 모양을 여성으로 변경하는 수술법이다.

2007년 미국음성학회에 초청·발표되면서 그 효과와 안정성을 입증 받았으며 현재까지 300례 이상 실시됐다. 두껍고 긴 남성의 성대 모양을 가늘고 짧은 여성의 성대 모양으로 바꿔주기 때문에 일부러 가성을 내지 않아도 일반 여성의 목소리가 나오게 된다. 1.5~2cm 내외의 작은 성대모양을 바꿔 음 높이를 조절하는 미세한 수술 기법이므로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만이 수술 가능하다.

음성여성화수술은 트랜스젠더뿐만 아니라 남성스러운 목소리로 콤플렉스가 있는 여성, 재생불량성빈혈, 부신성기증후군과 같은 호르몬 장애가 있는 여성 등의 목소리 성형에도 이용된다.

김형태 원장은 “목소리 성형은 예뻐지기 위한 단순한 미용성형이 아닌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고 삶의 질을 높여주는 수술”이라며 “한국에서 수술 받고 새로운 삶을 찾게 되는 해외 많은 환자들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끼고, 한국의 높은 의료수준이 전세계 환자들에게 희망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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