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좋지 않은 성적에도 팬들의 응원과 성원이 있어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16일 삼성과의 경기를 승리로 이끈 양상문 LG 감독(53)의 소감이다. LG는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장단 17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9-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35승 1무 44패를 기록, 6위 KIA(38승 43패)에 두 경기 뒤진 7위를 유지했다. 반면 삼성은 시즌 첫 4연패에 빠지며 49승 2무 27패로 전반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 LG 승리의 일등공신은 선발투수 류제국(31)과 4안타를 몰아친 정성훈(34)이었다. 류제국은 5이닝 동안 공 아흔다섯 개를 던지며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5승(5패)째를 따냈다. 올 시즌 잠실 홈에서 거둔 첫 승이자 삼성을 상대로 한 첫 번째 승리다.
경기 뒤 류제국은 "좀 더 잘 던질 수 있었는데 아쉽다"면서도 "고비 때마다 도와준 야수들에 고맙다. 전반기 제구 등 구위가 많이 좋아진 만큼 후반기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했다.
정성훈은 "가볍게 맞히는 것 위주로 치려고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해 기분 좋고 후반기 도약이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프로야구 정규리그 후반기 일정은 오는 22일부터 시작된다. LG는 22일부터 광주에서 KIA를 상대로 후반기 첫 3연전을 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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