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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2900원에 만나는 '고전'…올재 클래식스 '수호지'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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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대학 공동 번역팀이 작업…충의수호지 120회본 완역

올재 클래식스의 열한번째 시리즈로 '수호지'가 출간됐다.

올재 클래식스의 열한번째 시리즈로 '수호지'가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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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비영리 사단법인 올재의 '올재 클래식스' 열한 번째 시리즈가 출간됐다. 이번에 출간된 고전은 '수호지'로, '삼국지', '서유기', '금병매'와 함께 '4대 기서(奇書)'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총 4권, 2012쪽 분량으로 구성된 이번 '수호지'는 교수신문이 '최고의 고전 번역을 찾아서' 시리즈에서 선정한 독보적인 최고 번역본이다. 가장 완전한 판본인 충의수호지(忠義水滸誌) 120회본을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를 살려 완역했다. 중국어와 한국어에 능통한 연변대학 공동 번역팀의 손을 거쳐 고풍스러우면서도 멋스러운 문체를 살린 점이 특징이다. 원작의 시(詩)와 사(詞)를 생략하지 않아 성실하면서도 정확한 번역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존에 우리나라에서 나왔던 '수호지' 번역서들은 대체로 청대(淸代)에 김성탄(金聖嘆)이 펴낸 요참본(腰斬本)인 70회본을 바탕으로 한다. 이 판본은 가장 널리 알려지기는 했지만 108호걸들이 양산박에 집결하고 끝나는 줄거리이다. 의형제들의 의리와 조정에 대한 충성이 충돌하는 지점은 120회본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다.

매 분기 4권씩 선보이는 '올재 클래식스'는 종당 5000권이 발행되며, 이 중 4000권은 누구나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는 권당 2900원에 6개월 간 한정 판매된다. 나머지 1000권은 시골 공공도서관, 벽지 학교, 군 부대, 공부방, 교정기관 등에 기증된다. 이번에 나온 '수호지'는 16일 오전 11시부터 인터넷 교보문고와 광화문 교보 매장에서, 17일 오전 11시부터는 전국 교보문고 매장에서 전권 세트당 1만16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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