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는 15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에서 실시된 융커 집행위원장 지명자에 대한 찬반 투표에서 찬성 422표, 반대 250표로 융커를 차기 EU집행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그는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 의장직을 맡는 등 EU의 권한 확대를 주창해온 대표적인 유럽통합파 정치인이다. 이 때문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유럽 내 반EU 정서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구시대 인물격인 융커에게 EU개혁을 맡길 수 없다는 논리로 지명에 반대해왔다.
한편 융커는 이날 유럽의회 투표에 앞서 집행위원장 지명자로 가진 의회 연설에서 "유럽의 경제 성장과 경쟁력을 높이도록 3년간 3000억유로(약 419조1400억원)의 투자 계획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유럽연합에는 실업자라는 29번째 회원국이 등장하고 있다"며 "이들이 28개 회원국에 통합되도록 이 투자 계획을 제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EU 회원국 정상들은 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정상회의를 열고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외교안보 고위대표 등을 뽑을 예정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