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름 상여금 8.5% 더 줘, 거품붕괴 전 증가율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일본 주요 기업이 올 여름 상여금을 지난해보다 8.5% 더 지급했다고 14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집계했다. 이는 거품 붕괴 전 일본 경제가 활황을 누리던 1989년, 1990년의 상여금 증가율 7%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기업이 엔화 약세와 해외사업 확대 등으로 실적이 좋아진 제조업을 중심으로 임직원 상여금 지급을 늘렸다며, 이에 따라 4월 소비세 증세 이후 줄어든 개인 소비가 자극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닛케이는 상장회사 등 581개 주요 기업에게서 답변을 받았다. 이들 기업은 상여금을 평균 79만3849엔 지급했다.
제조업에서 상여금 증가율은 철강이 27.6%로 가장 높았다. 정밀기계가 15.4%로 그 다음이었고 자동차ㆍ부품은 13.2%로 나타났다. 제조업계에는 성과연동형 상여금 지급 방식을 취하는 기업이 많아 실적의 성장이 그대로 지급액 증가로 이어진다.
비제조업 상여금은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실적 악화가 이어지는 전력은 38.0% 감소했다.
전력을 제외한 비제조업 상여금은 3% 이상 늘었다. 콘도 판매 호조 및 사무실 수요 회복 등으로 부동산ㆍ주택이 27.4% 증가했다.
외식ㆍ기타 서비스는 일손 부족이 반영돼 2.2% 늘었고 육상 운송은 1.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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