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는 5일 사건 관련자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뇌물수수)로 체포된 경찰 간부 김모 경감을 구속했다.
김 경감은 2012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근무 당시 수사하던 사기 사건과 관련해 수사 편의를 제공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경감 뿐 아니라 함께 사건을 담당한 부하직원도 금품 로비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김 경감의 추가 금품수수 여부를 추적하는 한편 부하직원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일에는 현직 경찰관 박모(33)씨가 독직폭력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경찰 자체 조사 결과 경찰서 형사과 진술영상녹화실에서 특수절도 혐의로 체포된 피의자 A씨의 얼굴과 다리 등을 손발로 수차례 때렸다. 박씨는 A씨가 일부 범행을 부인하자 후배 경찰관을 시켜 영상녹화 CCTV를 꺼버린 뒤 욕설을 하며 폭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경찰 간부들만 볼 수 있는 또 다른 CCTV에 박 경사의 폭행 장면이 고스란히 녹화됐다. 경찰은 박 경사를 해임했고 독직 폭행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술을 마친 채 운전을 하다가 신호대기 중에 잠이 든 경찰이 음주운전으로 입건되는 황당한 사건도 발생했다.
3일 전북지방경찰청은 지난 1일 오전 5시40분께 전주 완산경찰서 소속 A(31)순경이 음주 운전 중 평화동 사거리에서 신호대기하다 잠이 들었다. 이를 본 다른 운전자가 경찰에 신고했다. A순경은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057%였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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