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이번 주 여의도는 7·30 재보궐선거 공천으로 몸살을 앓았다.
이런 가운데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전 원내대표(사진)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때론 직격탄을, 때론 의미 심장한 말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박 전 원내대표는 4일 트위터에 "저희 어머님은 남의 눈에 눈물나게 하면 니 눈에서 피눈물난다. 악하게 살지말라. 귀신은 지나가면 발자국이 없지만 사람이 지나가면 발자국이 남는다. 언행에 조심하라고 하셨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두 글은 7·30 재보선을 앞두고 당이 심각한 공천 내홍을 겪는 상황을 지적하고, 특히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등 당 지도부의 소통 부재를 문제 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남의 눈'은 동작을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해 반발한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 외에도 정부조직법 개편안과 관련해 "국회는 청와대의 인쇄소가 아니다"며 "정부조직법은 여야의 합의가 필요하지 청와대 요구대로 하면 국회가 왜 존재 하느냐"며 여당안에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해양경찰청과 소방방재청 해체를 골자로 한 여당의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반대 입장이다. 그는 "해경을 해체하면 연안경비, 불법어로는 누가 막으며 화재는 누가 진압하나"라며 "해경 해체는 안 된다고 반대하니 또 (야당이) 발목 잡는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임병장 사고가 났으니 군대도 해체? 유병언 못 잡으니 검찰도 해체? 해경과 소방방재청을 지킵시다"라며 비꼬는 듯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 여당의 이슈에 대해선 "제 생각이지만 김문수 전 지사는 동작을에 출마할 것이고 흥행을 할 것"이라며 "임태희 전 비서실장을 평택에서 자른 것은 개혁공천의 선점"이라는 분석을 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위원장 선임은 최상의 전략"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지금 뭘하고 있느냐"고 문제제기도 함께 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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