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6월 아르헨티나 후후이주에서 착공한 연산 200t 규모의 리튬 실증 플랜트가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이다. 다음은 실용화 단계여서 내년 초부터 상업 생산이 가능해졌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칠레 코피아포시 인근 마리쿤가 염호(鹽湖)에서 2단계 파일럿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설치해 운영해왔다.
포스코가 개발한 리튬 추출 기술은 최단 8시간, 길어도 1개월 내에 화학반응을 통해 리튬을 추출할 수 있다. 리튬회수율 역시 종전 30%에서 80% 이상으로 획기적이다. 종전에는 대다수의 리튬 생산기업이 12~18개월 소요되는 자연증발식 추출법을 활용해 리튬을 생산해왔다.
이같은 포스코의 리튬 추출 기술은 권오준 회장이 최고기술책임자(CTO)로 근무하면서 주도해온 사업이다. 권 회장은 철강업체에서 종합 에너지·소재기업으로의 변신하기 위해 가장 먼저 집중해야할 사업으로 리튬 신소재 사업을 꼽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세계 1위의 2차전지 생산국이지만 핵심소재인 리튬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며 “해외 리튬염호를 개발하게 되면 2차전지·전기차·스마트그리드 등 세계 친환경 산업시장을 선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