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 엘리뇨 같은 영향 끼쳐
'중규모 소용돌이'로 표현되는 월풀은 지름이 100㎞에서 500㎞까지 이르는 것도 있다. 이런 소용돌이는 섬 같은 장애물에 부닥쳐 불안정하게 되면 만들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소용돌이는 해류처럼 거대한 물을 실어 나르고 이로 인해 바다 온도를 높이는 것으로 예측됐다.
치우 박사는 "서쪽으로 움직이는 물의 양이 엄청나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현상이 날씨 변화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매우 중요한 사실을 알려준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기후 변화의 원인인 엘리뇨 남방진동(El Nino Southern Oscillation)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치우 박사는 "소용돌이가 엘리뇨와 같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를 잘 파악하면 소용돌이로 인한 기후변화가 지역적 영향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 미리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앞으로 이런 소용돌이가 날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어쨌든 날씨 변화가 소용돌이로 인해 영향을 받는 것만은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치우 박사는 강조했다. 소용돌이는 따뜻한 곳에서는 더 커지고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풀은 바다의 폭풍과 같다. 폭풍과 허리케인이 여분의 에너지를 얻게 되면 더욱 강력해 지듯이 월풀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 치우 박사의 분석이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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