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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신문선 관전평 "수적우위 살리는 전술변화 없었다"

최종수정 2014.06.27 11:39 기사입력 2014.06.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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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수적 우위를 효과적으로 살리지 못한 경기 운영이 아쉬웠다.

전반 44분 스테번 드푸르(26ㆍFC포르투)가 퇴장당했다. 후반 45분은 더 분명하게 골을 넣기 위한 경기를 했어야 했다. 한국 대표팀은 두 골차 이상으로 이겨 놓아야 하니 모험적이라도 공격 숫자를 늘려야 했다. 수적 우위에 있을 때는 운동장을 넓게 쓰고 상대의 체력적인 부담을 가중시키는 전술이 필요하다.

또 좌우측 이청용 손흥민이 측면으로 벌려 운동장을 폭넓게 써 수비의 간격을 넓혀놓고 스루패스를 넣어야 하는데 드푸르 퇴장 뒤에도 전술변화가 없었다. 11대 10이어도 11대 11과 같은 상황으로 경기를 운영한 것. 효율적인 경기를 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경기 내용은 그런대로 안정적이었다. 지난 알제리전과 비교하면 김신욱(26ㆍ울산)과 김승규(24ㆍ울산)를 넣어서 효과를 봤다. 균형적으로 경기를 했고 선수들 몸 상태는 좋았다. 다만 전반전에 한국이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어떻게 경기할 건지에 대한 전술이 보이지 않았다.

두 골 이상을 넣어놓고 알제리와 러시아와 결과를 보는 경기니 전반초반부터 연장전을 뛰듯이 강하게 상대를 몰아쳐야 했다. 그러질 못한 게 아쉽다. 기성용(25ㆍ스완지시티)의 패스타임은 늦었다. 윤석영 (24ㆍ퀸즈파크레인저스), 이용(28ㆍ울산) 공격가담 빈도가 적었다. 전방에 있는 이청용 손흥민에게 미드필드에서 패스 공급도 안됐다.
교체도 아쉬웠다. 패스미스가 잦고 몸이 무거웠던 선수는 이청용(25ㆍ볼턴)이었다. 손흥민(22ㆍ레버쿠젠)보다는 이청용을 뺐으면 어땠을까. 지동원(23ㆍ아우크스부르크)도 후반 28분에야 교체했는데 빨리 넣었어야 했다. 자신감도 부족했다. 벨기에는 에덴 아자르(23ㆍ첼시) 등 베스트 멤버가 선발에서 빠졌다. 우리로서는 좋은 기회였다. 좋은 흐름으로 갈 수 있게 자신감으로 연결됐어야 하는데 전반 초반이나 수적 우위 상황에서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월드컵 세 경기를 통해 한국 축구는 세계와 많은 격차가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패스, 드리블, 볼키핑과 같은 개인전술 부분에서 벨기에,알제리, 러시아에 확실하게 골을 넣고 이길 수 있는 능력의 한계를 체감했다. 아울러 국내리그(K리그)의 중요성도 실감했다. 현재 월드컵 대표팀은 해외파 의존도가 높다.

박주영(29ㆍ아스널)을 포함해서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 상당수는 소속팀에서 주전이 아니다. 이들은 월드컵에서도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다. K리그를 통해 선수를 육성하거나 확보하지 못하면 월드컵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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