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연기금, 해외주식 투자 늘린다는데 한국은?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글로벌 연기금들이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한국 증시로의 자금 유입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최근 선진국 연기금의 자산배분 특징은 대체자산 및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 확대다. 2013년 선진국 연기금 자산비중은 주식 52%, 채권 28%, 현금성자산 1%로 2000년대 초에 비해 모두 감소했다. 반면 대체자산 투자비중은 5%에서 18%로 유일하게 증가했다. 증가 이유는 전통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아 위험을 분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 선진국 연기금이 해외주식 투자를 늘리는 것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3년 주식 포트폴리오 내에서 자국 투자 비중은 44%를 기록해, 1998년 65%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노아람 연구원은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면서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 나타난 현상"이라며 "향후 해외주식 비중 증가에 따라 이머징마켓 및 한국 증시로의 자금 유입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국가 중 연금 자산 규모가 가장 큰 일본과 노르웨이의 해외주식 투자 동향을 보면, 일본 공적연금(GPIF)은 1조300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채권 비중이 60%로 높은 보수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아베노믹스'에 따른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 연구원은 "이르면 9월 자국채권 투자 비중이 60%에서 40%로 줄고 주식 투자 비중은 24%에서 34%(국내 17%, 해외 17%)로 확대될 것"이라며 "GPIF가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 비중을 1% 늘린다면 한국 증시로 유입될 수 있는 자금 규모는 19억달러(1조9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연기금(GPFG)은 849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014년 1분기 말 기준으로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을 보면 주식 비중이 61.1%, 채권 비중이 37.7%, 부동산투자가 1.2%를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유럽 재정위기를 겪은 2011년 이후 수익률 제고를 위해 유럽 투자 비중은 점차 줄이고 있고 아시아 및 이머징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2012년 5월에는 아시아 및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 확대를 시사한 바 있다.
노 연구원은 "아시아 투자 확대와 함께 노르웨이 연기금이 보유한 한국 기업 주식수는 2001년 26개에서 현재는 285개(9조원)로 크게 증가했다"면서 "향후 아시아 및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면서 한국에 대한 투자 역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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