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돌이켜 보면 결코 순탄하지는 않았습니다. 살아오면서 내가 배운 게 하나 있다면 바로 연민입니다. 연민이란 다른 사람의 행복과 안위를 염려해주는 마음이지요. 연민이 내게 내적인 힘을 줬습니다. 연민이 내 인생의 목적을 정해줬습니다." 달라이라마의 말 중에서.
연민이라. 그는 사람을 바라보는 법을 이야기해준다. 연민이란 사람을 자세히 바라보는 일이다. 자기의 눈으로 함부로 사람을 재지않고 그 사람이 되어 자기 자신을 보듯 그 사람을 바라보는 일이다. 그렇다고 마음이 평온해지진 않을 것이다. 그 사람이 아프면 그 아픔을 전해받아 아플 거고 슬프면 슬플 것이다. 평온을 추구했다면 그가 그런 감정 하나를 인생의 목적으로 삼진 않았으리라. 거기엔 인생의 모든 문제를 따스하게 데워주는 무엇이 있다. 요컨대 그 온기를 늘 가지는 일, 그것이 오로지 그의 삶의 문제다. 우리 삶의 문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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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국 편집에디터 iso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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