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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위험한 커리어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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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10년차 커리어우먼 한모(33)씨는 최근들어 손목에 타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한의원에 가서 침도 맞아보고 좋다는 파스에 찜질까지 해봤지만 손목을 자주 쓰는 탓에 치료를 중단하면 증상은 항상 원점으로 돌아왔다. 잠까지 설칠 만큼 통증이 심해지면서 결국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는 바로 손목터널증후군.

사무직에 종사 중인 한씨는 하루 8시간 이상 컴퓨터 앞에 앉아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한다.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시간에는 스마트패드를 이용해 게임을 하며 피로를 달랬고 주말이면 사진동호회에서 사진을 촬영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이런 습관들이 한씨의 손목을 망가지게 한 것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노인, 비만, 당뇨병 환자, 가정주부에게 자주 발생하던 질환이었지만 지금은 직장인들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학생들에게도 발생하고 있다. 무거운 스마트기기를 손목 힘만으로 지탱해 사용하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스마트 기기의 발달로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1년 14만3760명이었던 환자수가 2013년 16만6572명으로 2만명 이상 늘었다.

남성들에 비해 여성들의 발병률이 4배 이상 높았다. 심평원의 통계를 기준으로 2013년 남성 환자는 3만5955명에 불과했지만 여성 환자는 13만617명이었다.

여성들이 손목터널증후군에 더 취약한 이유는 바로 손목 근력이 남성들보다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증상에 따라 3가지 단계로 나뉜다. 1차적 증상은 손저림, 통증과 함께 손목 감각이 무뎌지거나 물건을 자주 떨어뜨린다. 2차적 증상은 엄지, 검지, 중지, 손바닥 부위에서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과 이상 감각을 호소한다. 3차적 증상은 근육 마비다.

노원튼튼병원 정재현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손이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심할 경우 근육 마비 증상이 진행된다"며 "손목이 자주 저릴 때에는 빨리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조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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