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스포츠 '아차' 하는 순간 부상= 기온이 낮으면 우리 몸은 움츠리게 돼 몸의 근육이 굳어진다. 평소에 운동을 하던 사람도 준비운동을 하지 않고 갑자기 운동을 하면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간다. 특히 스키, 스노보드, 스케이트 등 활동량이 많은 겨울 스포츠는 충돌이나 낙상 등의 부상위험이 크다. 부상 형태별로는 골절, 염좌, 찰과상, 타박상 등이 많다.
손목 뿐만 아니라 다른 부위의 관절도 이상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어깨를 움직이기 힘들고 통증이 심하면 어깨뼈를 덮고 있는 근육(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 과격한 스포츠를 즐기다보면 무릎을 다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중 전방십자인대를 가장 많이 다친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이 붓고 불안정한 느낌이 든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외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꼬리뼈가 충격을 받아 골절되거나 손상될 수 있다. 평소 목이나 허리에 디스크 증세가 있었다면 갑작스런 충격으로 디스크가 파열되는 급성 디스크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 겨울 스포츠의 경우 충돌 가능성이 크고 부상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안전장비 착용은 물론 안전수칙을 잘 지킨다. 무리하게 묘기를 부리는 행동도 삼간다.
일단 부상을 입었다면 응급처치가 중요하다. 이럴 땐 'RICE요법'을 기억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급성 손상을 입었을 때 강조하는 지침으로, 쉬고(Rest), 냉찜질하고(Ice), 압박하고(Compression), 부상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들어올리면(Elevation) 된다.
우선 상처부위가 악화되지 않도록 휴식을 취한다. 통증이 있다는 것은 그 부위에 위기가 왔다는 신호인 만큼 더 이상 손상되지 않고 틀어지지 않게 충분히 쉬어준다. 쉬는 동안에는 부상 부위에 얼음찜질을 한다. 한 번에 15분 정도가 적절하다. 부상 부위가 부어오르거나 출혈이 있을 때는 압박붕대를 감아준다. 또 다친 곳을 심장보다 높은 곳에 올려 부종을 줄여준다.
고도일 고도일병원장은 "RICE요법은 병원에 가기 전 응급조치로 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통증이 계속되거나 염좌나 척추손상 등이 의심되면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밀 검사를 받은 후 치료를 받고 충분한 회복기간을 갖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겨울 스포츠 안전하게 즐기는 방법
▲준비운동으로 척추와 근육을 푼다= 10분 이상 스트레칭을 해 근육을 유연하게 푼다. 정리운동도 빠트리지 않는다.
▲안전장비를 빠트리지 않는다= 헬멧을 반드시 착용하고 손목과 무릎 보호대도 갖춘다.
▲수준에 맞는 슬로프를 이용한다= 고난이도 슬로프에서 속도조절에 실패하면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입힌다.
▲잘 넘어져야 부상을 줄인다= 양팔을 몸에 밀착시켜 넘어지는 등 요령 있게 넘어져야 부상이 적다.
▲초보자 코스에서 더 조심한다= 초보자 코스에 사람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그만큼 다른 사람과 충돌할 가능성이 많다.
▲피곤하다고 느끼면 곧 중단한다= 3~4시간 정도 계속 스키를 타면 피곤해지므로 적절한 시간 안배가 필요하다.
▲기본기 익히고 규칙을 지킨다= 기본기 뿐 아니라 안전 교육을 제대로 받고 꼭 지켜야 한다.
<도움말: 고도일병원>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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