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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고동록 기업독서동아리연합회장 "직장인이여, 함께 책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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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고동록 현대모비스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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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도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 전국기업독서동아리연합회(이하 '기업독서동연')가 발족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초대 연합회장은 고동록 현대모비스 이사(사진)가 맡았다. 고 회장은 연구원 및 기술마케팅 기업 대표 등을 지내다 현대모비스에 입사, 혁신 및 인재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고 회장은 "독서경영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과 직원들의 창의적 자기 학습, 개발 등을 위한 해답"이라고 강조한다. 그를 만나 기업독서문화운동에 대한 포부를 들어봤다.

▲ 기업독서동연 발족은 어떻게 시작됐나.
- 작년 중반 한국출판문화진흥원에서 기업독서동아리 실태 조사를 계기로 교류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이랜드 등에는 모범적인 독서동아리가 활동중이다.연말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지난 5월 발족하게 됐다. 현재 20개 기업이 참여했다. 올해 100여개로 늘려나갈 생각이다. 앞으로 기업독서동아리간 교류, 협력은 물론 사회 공헌 등 기업문화 육성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한다.
▲ 기업에서 독서동아리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 기업 내 독서동아리의 가치는 단순히 사내 커뮤니티 활동 뿐만 아니라 창조의 원천을 발굴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동력으로 작용한다는데 있다. 독서를 통해 민주적 토론과 기업 문화 육성을 위해서도 독서동아리가 기여하는 것이 많다. 기업이 책을 읽어야 창조경제도 앞당겨질 수 있다.

▲ 기업독서동아리가 경영문화를 변화시킬 수 있단 말인가.
- 그렇다. 책은 이제 '읽는 것'이 아니라 '읽어내야 하는 것'이다. 가치경영을 추구하는 기업이라면 당연히 토론문화가 요구되며 독서동아리는 그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다. 창의·소통·나눔·동반·미래경영은 바로 책에서 나온다. 책 읽는 기업들이 많아져야 기업과 사회발전을 추구할 수 있다.

▲ 기업독서동아리가 기업과 사회에 제안하고자 하는 내용은 무엇인가.
- "함께 읽고, 함께 쓰기로 나아가자"고 제안하고 싶다. 따라서 기업도 우리 사회의 중요한 지식 생산, 축적, 지식 공유와 협업의 실천을 함께 이뤄가기를 기대한다. 인문학이 기업경영과 결합할 때 생산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기업이 우리 사회의 주요한 생산 주체인 만큼 인문학에 대한 문화 육성에도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
▲ 개별 기업독서동아리가 연합회에 참가하면 무엇이 좋은가.
- 독서동아리는 기업마다 각기 다른 독서 수준을 보인다. 교류를 통해 여럿이 모여 북 콘서트 및 책 읽는 문화 운동도 함께 전개하면 서로 도울 수 있다. 또 개별기업 단위에서 할 수 없었던 책 관련 사회 공헌활동을 더 크게 힘차게 벌여나갈 수 있다. 현재 연합회는 직장인들을 위한 독서메뉴얼 개발, 독서 컨설턴트 육성, 기업 독서문화 확산, 독서경영기업 우수인증제 툴 마련 등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당장 오는 9월 독서주간을 맞아 국민과 기업, 직장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독서문화 활동을 전개하려고 한다. 이에 개별 기업 동아리들이 동참, 서로 배우고 교류하고 헌신할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마련할 생각이다.

▲ 고 회장은 그동안 기업독서동아리활동을 어떻게 해왔나.
- 지난 2010년 현대모비스 내에 독서동아리 '미투리'를 창단, 2년째 회장을 맡아왔다. 지금도 독서회 일원으로 함께 독서하며 토론하고 있다. 무엇보다 함께 책을 읽는 즐거움은 다른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밥을 먹는 것과 책을 읽는 것이 같다. 바로 내 것이 된다. 토론하고 공유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 독서과 밥과 같다면 굳이 권유하고 장려할 것이 아닐텐데......
- 우리나라 성인의 한달 독서 평균은 0.8권 수준이다. 변화하는 사회 환경을 감안하면 턱없이 적은 양이다. 현재 개인은 물론 기업과 국가가 직면한 현실은 무한 혁신을 요구한다. 더불어 인터넷 혁명 등으로 문명의 전환기를 맞았다. 다른 한편으로 사회 양극화와 실업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인문학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다. 이런 환경에 맞게 끊임없이 사유하고, 삶의 지표를 설정해 나가야 한다. 자발적인 자기 학습은 새삼 강조할 것이 아니다.

▲ 앞으로 기업독서동연이 할 일은 무엇인가.
- 독서공동체가 더욱 풍성해지고, 독서를 통해 삶의 변화와 창의를 이룩해가는 사람이 더 많아지도록 활동 범위를 넓혀나갈 것이다. 각 기업의 독서 커뮤니티가 교류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나눔과 배려, 베품의 문화 기반 조성에도 기여할 생각이다. 굳이 거창한 말을 쓰지 않더라도 독서문화를 변화시키고, 인문학이 기업에서도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 개별 기업의 독서동아리에 대해서는 문이 열려 있는가.
- 당연하다. 우리는 더 많은 기업 동아리들이 한자리에 모여 보다 희망찬 독서 나눔을 해나가길 기대한다. 아직 독서동아리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 해 어느 정도 규모의 네트워크를 꾸릴 지는 모르겠다. 다만 가입을 자유롭게 하면서 연대와 소통을 늘리겠다. 어느 누구에게도 다 열려 있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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