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일 오전 신임 국가안보실장에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국방부 장관에 한민구 전 합참의장을 내정했다. 사진은 지난 2011년 열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의 김관진과 한민구.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1일 신임 한민구 전 합참의장을 국방장관에 내정한 가운데 남북관계에 날 선 대립각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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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내정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엔 국민행복추진위원회 국방안보추진단에들어가 국방ㆍ안보분야 정책을 조언하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현 김관진 국방장관이 박근혜 정부 첫 국방장관으로 내정됐다가 낙마한 김병관 씨 뒤를 이어 계속 임무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한 내정자가 현 정부의 사실상 초대 국방장관이나 다름없다는 지적도 있다.
한 내정자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게 되면 강경한 대북태세와 군사적 대북정책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군내부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한 내정자는 합참의장 재임 시절인 지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공동국지도발대비계획' 작성을 사실상 주도했다. 이 계획은 북한의 국지도발 시 미군의 전력까지 가세해 도발을 응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김관진장관과는 강성이미지와는 대조적으로 온화한 이미지가 강해 유리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북한 도발시 원점타격론'을 들고 나온 김관진 장관의 강성 이미지와 대조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외부적으로 온화한 이미지와는 달리 내적으로는 원칙과소신이 강한 외유내강형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적지않다.
한 내정자는 구한말 항일 의병장이었던 한봉수 선생의 손자이기도 하다. 한 의병장은 충북 강원 경북 일대에서 항일투쟁을 전개했고 그가 이끄는 의병부대는 1907년 9월부터 1910년 2월까지 곳곳에서 유격전을 벌여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가족으로는 부인 곽정임씨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 충북 청원(63) ▲ 육사 31기 ▲ 53사단장 ▲ 국방부 국제협력관 ▲ 국방부 정책기획관 ▲ 수도방위사령관 ▲ 육군참모차장 ▲ 육군참모총장 ▲ 합참의장 ▲ (사)미래국방포럼 이사장
군내부에는 한 내정자를 군 출신으로는 드물게 '문무겸비형' 인사로 평가하고 있다. 충북 청원이 고향인 한 내정자는 국방부와 육군본부, 교육사 등 정책부서에서 쌓은 다양한 업무경험을 바탕으로 정책ㆍ전략기획 업무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온화하고 친화력 있는 성품으로 뛰어난 갈등관리 능력이 있는데다 상관은 물론 부하들로부터 신망과 존경을 받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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