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종파가 사이비 종교인지 아닌지는 여기서 감히 가릴 수 없다. 누구는 사이비이며 누구는 정통이라고 그 누가 판정할 수 있을 것인가. 구원파를 이단으로 몰아붙이는 기성의 종파들도 실은 2000년 전 이단으로 몰려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예수를 받드는 이들 아닌가.
무엇보다 이단이라는 낙인을 찍는 기성의 교회와 종파들부터 이들이야말로 그 안에 사이비성이 없는지 돌아봐야 할 것이다. 예수가 가르친 낮은 곳에 있는 이들에 대한 사랑보다는 높은 곳의 부유한 이들에 대한 편애, 그래서 이들이 섬기는 것은 'God'가 아닌 'Gold'라는 비아냥을 듣는 자신들의 행태야말로 실은 사이비가 아닌지, 어떤 잘못을 저질러도 오직 예수만 외치면 그걸로 구원을 받는다는 설교야말로 예수가 지금 다시 살아온다면 나는 기독교도가 아니라고 세 번 부인하지 않을까 싶을 만큼 실은 비기독교적인 사이비가 아닌지 스스로 살펴봐야 할 것이다.
'공(公)'이 없는 공직자들, 의도하지 않은 '무(無)정부주의'의 정부, 그것에서도 또한 공무를 수행하되 실은 진짜 공무원이 아니며, 정부로서의 조직과 제도는 있지만 진짜 정부는 아닌 사이비가 아닌지 스스로 자성해볼 일이다.
이명재 사회문화부장 prome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