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컴즈는 올해 1분기 매출 238억원, 영업손실 56억원, 순손실 74억원을을 기록했다. 손실 폭은 전년 동기 대비 46% 축소되면서 다소 희망적인 여지를 남겼지만 10개 분기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그러나 카드가 완전히 다 사라진 것은 아니다. 콘텐츠 이용에 있어서는 포털로서의 네이트가 여전히 힘을 갖고 있다. 닐슨 코리안클릭 집계 4월분 도메인별 웹사이트 순위에서 네이트는 월간 순방문자 1239만7000명, 도달률 37.76%로 6위를 기록 중이다.
도달률은 해당 기간에 도메인에 방문한 순방문자 수 비율로 인터넷 이용자 100명 중 38명이 네이트를 방문했다는 의미다. 도달률이 각각 94%와 81%인 네이버와 다음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구글에 비해서는 방문자 수나 도달률에서 아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 싸이월드 등을 분리하며 사업구조를 조정한 SK컴즈는 1분기 실적발표에서 "포털 네이트의 뉴스와 '판' 등 콘텐츠 중심으로 모바일 사용환경을 개선하고 싸이메라의 글로벌 시장 성공을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이란 돌발변수에 네이트의 콘텐츠 경쟁력이 얼마나 힘을 가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양 사가 모바일플랫폼 등에서 본격적으로 합병 시너지효과를 내게 되면 SK컴즈의 주력인 포털 네이트와 메신저서비스 네이트온, 모바일 SNS 등은 예전보다 더욱 버거운 상대를 감당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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