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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합병] 덩치커진 다음, 입지 좁아진 SK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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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국내 2위 포털 '다음'이 '카카오'와 전격 합병함에 따라 3위 포털사업자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의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특히 다음이 취약했던 모바일분야에서 카카오의 강력한 플랫폼 경쟁력을 얻게 됨에 따라, 콘텐츠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재기를 모색했던 SK컴즈는 더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될 전망이다.

SK컴즈는 올해 1분기 매출 238억원, 영업손실 56억원, 순손실 74억원을을 기록했다. 손실 폭은 전년 동기 대비 46% 축소되면서 다소 희망적인 여지를 남겼지만 10개 분기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검색 점유율 순위에서는 이미 주요 포털 중 바닥으로 떨어졌다. 75%와 20%를 각각 차지하는 네이버와 다음에 비해 네이트의 검색 점유율은 1%대 아래로 떨어졌고, 구글과 후발주자인 줌닷컴에도 추월당한 상황이다. 결국 SK컴즈는 올해 1월 다음과 제휴를 맺고 네이트에 다음의 통합검색을 제공하기로 해 사실상 검색을 포기했다.

그러나 카드가 완전히 다 사라진 것은 아니다. 콘텐츠 이용에 있어서는 포털로서의 네이트가 여전히 힘을 갖고 있다. 닐슨 코리안클릭 집계 4월분 도메인별 웹사이트 순위에서 네이트는 월간 순방문자 1239만7000명, 도달률 37.76%로 6위를 기록 중이다.

도달률은 해당 기간에 도메인에 방문한 순방문자 수 비율로 인터넷 이용자 100명 중 38명이 네이트를 방문했다는 의미다. 도달률이 각각 94%와 81%인 네이버와 다음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구글에 비해서는 방문자 수나 도달률에서 아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 모바일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 '싸이메라'는 글로벌 다운로드 1억건 돌파를 앞두며 희망으로 떠올랐다. SK컴즈는 지인과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SNS 기능을 더한 '싸이메라 2.0'을 출시하고 모바일 플랫폼으로의 첫걸음을 뗐다.

지난해 싸이월드 등을 분리하며 사업구조를 조정한 SK컴즈는 1분기 실적발표에서 "포털 네이트의 뉴스와 '판' 등 콘텐츠 중심으로 모바일 사용환경을 개선하고 싸이메라의 글로벌 시장 성공을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이란 돌발변수에 네이트의 콘텐츠 경쟁력이 얼마나 힘을 가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양 사가 모바일플랫폼 등에서 본격적으로 합병 시너지효과를 내게 되면 SK컴즈의 주력인 포털 네이트와 메신저서비스 네이트온, 모바일 SNS 등은 예전보다 더욱 버거운 상대를 감당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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