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업체 마킷에 따르면 일본에서 안경, 전자제품 등 소비재를 판매하는 소매 기업들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거래 규모가 지난 9개월 사이에 30% 이상 늘었다. 일본이 지난 4월부터 소비세율을 기존 5%에서 8%로 인상하면서 소비가 위축되고 이에 따라 내수시장 의존도가 높은 소매 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했다.
대차잔고란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재매수하지 않은 수량으로, 대차잔고가 늘어나면 증권 미보유 상태에서 매도주문을 내는 공매도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WSJ은 일본 소매 기업들의 평균 대차잔고비율이 2.5% 수준으로 일본 닛케이225지수의 평균 대차잔고비율 보다 두 배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부작용들이 일시적일 수 있으며 기업들의 연쇄 임금 인상 등으로 소비심리가 금새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한다.
니콜라스 웨인드링 JP모건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일본에서 개인들은 평균적으로 자산의 55% 가량을 현금으로 갖고 있어 현금비중이 높은 편이다"라면서 "결국에는 소비자들도 더 많은 소비를 하게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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