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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죽전 고급주택지, 단독주택 단지로 탈바꿈

최종수정 2014.05.18 10:08 기사입력 2014.05.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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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대규모 고급 타운하우스의 '무덤'으로 전락했던 경기 용인 죽전지구의 블록형 단독주택용지가 최근 다시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값비싼 연립형 타운하우스 공급이 여의치 않게 되자 합리적인 가격의 단독주택 단지로 재개발되고 있는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공사가 중단됐던 죽전지구 내 블록형 단독주택용지가 최근 고급 연립형 타운하우스에서 단독주택 단지로 방향을 바꿔 개발되고 있다.
당초 서울 강남 청담동이나 경기 분당 구미동처럼 대규모 고급 타운하우스촌으로 개발될 예정이었다. 죽현마을 중앙공원과 한성CC로 둘러싸여 있고 백화점, 대형마트,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보정동 카페거리 등이 인근에 위치해 좋은 주거 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서다. 그러나 현재 절반 가량이 미개발지로 남아있다. 2곳은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분양가 20억원이 넘는 연립주택 중심으로 공급됐는데 분양이 되지 않자 부도가 나거나 사업이 중단됐기 때문. 특히 연립형 타운하우스 '죽전 극동 스타클래스' 등은 시공사 부도로 40%가량 할인분양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22가구 규모의 '솔레뉴파크'나 '드림하우스' 등 단독주택으로 개발된 블록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나가기 시작하면서 기존 공사가 중단됐거나 착공하지 못한 단지들이 단독주택 단지로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개발에 나선 곳은 보정동 1232~1233번지 일대의 '루시드 에비뉴'다. 이 단지는 대지면적 2만1804㎡ 이상으로 분당권 최대의 단독주택 부지로 73가구 규모다. 과거 영조주택이 '웰리드'라는 고급 연립주택을 짓고 있었지만 분양에 실패해 공사가 중단된 상태로 장기간 방치된 곳이었다. 당시 공급가는 20억원을 웃돌았다. 이후 2012년 대림 D&I가 인수해 기존 연립주택을 모두 허물고 단독주택으로 설계를 변경했다. 분양가는 기존 대비 60% 수준인 평균 12억원대로 낮췄다.
연립주택용지로 분양했다 실패한 '힐데스하임2차' 부지도 사업주 원건설이 단독주택용지로 변경해 현재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08년 분양에 나섰다가 사업을 접었던 다른 블록형 단독주택단지 '빈센트힐'도 지난해 말 용인시에 건축허가 승인을 요청하는 등 다시 사업을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이크파크 빌리지'도 지난해 용인시에 사업승인을 신청했다.

인근 A공인 대표는 "루시드 에비뉴 분양이 성공하면 이 일대가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대규모 단독주택 단지로 재조명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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