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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진출 외국계 기업 파업 때문에 몸살…정부가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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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진출 외국계 기업들이 잦은 노동자 파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임금 인상으로 인한 경제 성장 촉진 기대에 이를 묵인하는 분위기라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현재까지 IBM, 펩시, 월마트 등이 중국 내 공장에서 근로자 처우 개선 등을 이유로 내세운 파업 때문에 타격을 입었다. 최근에는 나이키, 아디다스의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 생산공장인 위위안(裕元)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외국계 기업의 잇단 파업으로 인한 피로감은 극에 달한 상태다.
하루 8시간 이상을 운동화를 만드는데 보내는 위위안 공장 근로자들은 한 달 급여로 1310위안(약 21만5000원)을 받는다. 나이키 운동화 한 켤레 가격 1469위안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들 근로자 수만 명은 임금 인상과 복지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달 중순 파업에 돌입했다.

중국 진출 미국 기업들의 자문을 맡고 있는 댄 해리스 해리스앤드무어 변호사는 "이러한 노사분규는 더 이상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라면서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파업을 대하는 중국 정부의 태도는 소극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정부가 경제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잇단 파업을 묵인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연 7.5%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어 경기가 살아나야 하는데 노동자들의 잇단 파업이 임금 인상 등 처우 개선을 동반할 경우 자연스레 소비 촉진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정부가 갖고 있다는 것이다.

미시간대 중국연구센터의 메리 갤러거 소장은 "중국 정부는 파업을 통한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 요구를 이용해 광범위한 경제 목표를 달성하려는 게임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중국 근로자들이 목소리를 키울수록 정부는 경제성장 목표에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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