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루이스 수아레스(27)가 울었다. 그의 눈물과 함께 리버풀의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도 낮아졌다.
리버풀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3-3으로 비겼다. 조 앨런과 다니엘 스터리지, 수아레스의 연속골로 3-0으로 앞서갔으나 종료 10분여를 버티지 못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후반 34분 데이미언 딜레이니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후반 36분과 43분 드와이트 게일이 연속골을 넣어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뒤 리버풀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수아레스는 유니폼 상의로 얼굴을 가린 채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이날 득점으로 정규리그 31골을 기록한 수아레스는 프리미어리그가 38경기 체제로 바뀐 이후 한 시즌 최다골과 동률을 이뤘다. 1995-1996시즌 블랙번에서 활약하던 앨런 시어러(은퇴)와 2007-20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현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기록이다. 그러나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쳐 웃을 수 없었다. 동료들이 어깨를 다독였지만 아쉬움을 주체하지 못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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