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www.r114.com)가 서울시 전체의 공동주택 관리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 당 평균 관리비는 1993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100㎡ 면적에 대한 관리비를 납부하는 세대라면 월 19만 원~20만 원 가량을 납부할 가능성이 높다.
상대적으로 관리비가 저렴한 곳은 대부분 강북지역에 포진해 있다. ㎡당 관리비가 저렴한 하위 10개 구는 ▲동대문(1519원), ▲중구(1587원), ▲종로(1602원), ▲강북(1613원), ▲서대문(1668원), ▲관악(1683원), ▲광진(1692원), ▲성북(1702원), ▲도봉(1720원), ▲구로(1734원) 순으로 나타났다.
㎡ 당 관리비가 가장 저렴하게 나타난 동대문구에서 강남구로 이사한다면 실제 관리비는 얼마나 늘어날까. 동대문과 강남구 2곳의 ㎡당 관리비 편차는 1344원으로, 100㎡ 기준으로 관리비를 환산하면 동대문구가 15만1900원, 강남구가 28만6300원이다. 2곳의 관리비 편차는 월 13만4400원 수준으로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동일한 면적이라도 강북지역 대비 강남구의 전?월세 임대료 부담이 더 큰 상황에서, 관리비에 대한 비용까지 늘어난다면 웬만한 서민은 쉽게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판단된다. 강남에 산다는 것은 관리비(거주 비용)의 부담 때문에라도 일반 서민에게는 부담되는 가격 수준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최근 자치단체와 정부를 중심으로 공동주택에 대한 관리비 부과 체계를 투명하게 정비하는 상황이고, 공동주택에 대한 에너지효율성 규제도 강화되는 추세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과도한 지역 별 관리비 편차는 점차 완화되는 추세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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